내용요약 지난 30일 '중소기업 CEO 혁신 포럼' 참가한 250명 CEO 설문조사 진행
141명 응답했으나 대부분 홍 장관 및 중기부에 대한 '불만' 표시
부정평가 이유는 최저임금 인상·근로시간 단축 등 가장 크게 나타나

[한스경제=박재형 기자]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취임한지 1년이 지난 가운데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홍 장관에 대한 평가에서 업무수행 만족도를 52.7점으로 평가했다. 중소기업 CEO 10명 중 3명은 홍 장관이 그동안 ‘잘한 일이 없다’고 답했고 절반에 가까운 45.3%는 직접적으로 ‘불만족’을 드러냈다.

6일 중기부 출입기자단이 중소기업 CEO 14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홍 장관의 취임 후 중기부 업무수행 만족도는 평균 52.7점(100점 만점)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응한 중소기업 CEO들은 업무수행 만족도에 대해 무응답을 제외하고 50점(21명, 14.9%), 70점(20명, 14.2%), 60점(15명, 10.6%) 등 순으로 평가했다. 최저점수는 0점, 최고점수는 95점이었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29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중소기업을 보호해야 할 홍 장관의 역할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불만족’에 45.3%(다소 불만족 25.5%, 매우 불만족 19.9%)가 응답했다. 매우 만족과 다소 만족 등을 포함한 ‘만족’에 대한 답변은 17.7%에 불과했다.

‘중기부나 홍 장관이 가장 잘한 일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응답자 34%가 ‘잘한 일이 없다’고 답해 이 질문에 대한 가장 높은 답변율을 보였다.

홍 장관 취임 후 추진된 정책들이 중소기업의 경제활동에 기여했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미기여'가 45.5%(전혀 미기여 11.5%, 거의 미기여 34%)에 달했다. '기여'에 답한 응답자는 19.8%(매우 기여 3.5%, 다소 기여 16.3%)로 미기여 응답자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런 홍 장관에 대한 부정평가 이유에는 대부분이 ‘최저임금 인상·근로시간 단축 등’을 꼽았다. 홍 장관 취임 이후 중소기업 발전·육성 기여가 미흡하다고 생각한 이유로 응답자의 39%가 ‘노동현안 대응 미흡’에 응답한 것이다. 뒤를 이어 '중소기업 권익대변 부족'(13%) '정책이 중소기업 지원책으로 보기 곤란'(12%) 순이었다.

중소기업 CEO들은 경영 애로 사항을 묻는 질문에 경기침체(26%), 최저임금 인상(25%), 근로시간 단축(15%) 등을 답했다.

'중기부 출범 후 중소기업 위상이 나아졌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44%가 '보통'이라고 평가해 중소기업인들이 중기부의 위상 변화를 크게 실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 정부 들어 중기부는 지난해 7월 25일 중기청에서 부로 승격하며 문 대통령의 대표 공약인 ‘일자리 창출’과 ‘소득 주도 성장’을 주도할 중소기업 전담 주무 부처로 기대를 모았다. 홍 장관은 중기부 승격 118일 뒤인 같은 해 11월 21일 취임했다.

한편 '홍 장관과 중기부에 바라는 점'에 대한 주관식 응답 문항에서는 최저임금, 근로시간 단축 등에 대한 건의가 잇따랐다.

이번 설문 조사는 지난 30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CEO 혁신포럼’에 참석한 중소기업 CEO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기자단이 직접 설문지를 포럼에 참석한 중소기업 CEO 250여명에게 배포했으며 이 중 141명이 설문에 응했다.

박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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