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배우 한고은과 조여정의 부모도 ‘빚투’ 상대로 지목돼 논란이 되고 있다.

6일 뉴스원은 40년 전 자신의 집에 세 들어 살며 한고은의 가족과 처음 알게 됐다고 밝힌 최모 씨가 한고은의 부모로부터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최 씨는 1980년 6월 한고은의 부모가 '은행 대출을 받기 위해 담보 물건이 필요하다'며 돈을 부탁했고 친구이자 한고은의 어머니인 김모씨가 성실히 갚겠다는 말을 해 믿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고은 부모는 1981년 11월 한고은 이미 다른 곳으로 이사 간 뒤 잠적했고, 최 씨는 은행으로부터 이자를 상환하라는 독촉장에 시달렸다. 최씨는 원금 3000만원과 연체이자 320만원을 갚지 못해 서울 미아동에 있던 건물을 송두리째 법원 경매로 넘겼다고 밝혔다. 최 씨는 1989년 한고은의 집을 수소문에 어머니 김씨를 만났으나 “시간이 지나 연락이 없어 다시 찾아갔을 때엔 한고은 가족들이 이미 미국으로 이민을 간 상태였다”고 말했다.

한고은 소속사 측은 이에 대해 “현재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여정의 아버지 역시 ‘빚투’ 상대로 지목됐다. 같은 날 스포츠경향은 조여정의 부친 조 모씨는 14년 전 고향 지인인 ㄱ씨에게 3억 여원을 빌린 뒤 지금껏 갚지 않으며 연락을 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 씨는 2004년 요양원 설립을 목적으로 ㄱ씨에게 2억5000만원을 빌렸다. 당시 ㄱ씨는 조 씨가 같은 고향 출신이고 서로 경조사도 챙기며 오랫동안 막역하게 지내온 이웃사촌이라 아무런 의심 없이 이를 수락했다는 것. 딸인 조여정도 연예계 활동 중인 유명인이라 돈을 값지 않으리라곤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ㄱ씨는 조 씨가 분당에 있는 5층짜리 건물이 경매에 넘어가게 됐다며 5000만원만 빌려주면 경매를 막고 건물을 팔아 채무를 이행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변제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여정의 소속사 역시 “현재 조여정 본인과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확인 후 최대한 빨리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사진=한국스포츠경제DB

양지원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