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삼성동 대종빌딩, 안전등급 최하위인 E등급
대종빌딩, 진단 이후에도 정상적으로 운영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대종빌딩 내의 주기둥이 철근을 훤히 드러내고 있다./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한승희 기자]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대종빌딩은 부실공사 의혹을 더하며 붕괴 위험이 있다는 서울시의 진단을 받았다. 1991년 준공된 이 건물에는 사무실과 상가 90여 곳이 입주해 있으며 규모는 지상 15층 지하 7층으로 연면적 1만4000㎡다. 서울시의 진단 결과, 이 건물 내부의 주기둥은 20%이상 부서지고, 기둥 안의 철근에서도 피복두께와 이음위치 등 구조적인 발견되어 안전등급 최하위인 E등급을 받았다. 건물의 거주자들은 모두 나가야만 하는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등급을 받은 후에도 빌딩은 여전히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지하주차장과 엘리베이터는 물론 빌딩에서 일하던 사원까지 별도의 통제 없이 드나들며 여전히 퇴거조치를 전달받지 못한 채 생활하고 있었다. 이에 빌딩에 입주한 회사의 관계자에 따르면 “일주일 전부터 안전등급을 조사한다는 공문은 붙어 있었지만 오늘 아침 퇴거 조치 안내는 받지 못 했다”며 불안을 호소했다.

네티즌들은 해당 소식을 전해 듣자 “대종빌딩은 좀 어이가 없다. 77년 지어진 서울스퀘어 같은 곳도 멀쩡한데 1991년 완공이 붕괴위험이면 얼마나 날림으로 만든걸까”,“삶의 터전인데 나가라니…”,“삼성동 대종빌딩이면 어머나...” 등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긴급 퇴거 조치가 이뤄진 대종빌딩의 관계자들이 짐을 나르고 있다./연합뉴스

이와 관련하여 대종빌딩만이 아닌 서울의 다른 건물에서도 부실 공사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나 건물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는 순식간에 대형 사고로 이어져 큰 인명피해를 낳을 수 있기 때문에 확실한 예방법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 보완에 대한 촉구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한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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