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애플, 광고서 아이폰XS 노치 숨겼다"
아이폰 판매량 감소에 악재 겹치는 애플
화면 크기, 해상도 허위 기재 의혹도 불거져
"애플, 광고서 아이폰XS 노치 숨겼다" 애플이 지난 9월 출시한 아이폰XS와 XS맥스. 배경 이미지를 검은색으로 설정해 노치 부분이 사실상 보이지 않도록 '착시효과'를 불러일으켰다./사진=애플

[한스경제=허지은 기자] 애플이 아이폰XS의 광고 이미지에서 노치 디자인을 의도적으로 숨기고 화면 크기와 픽셀 수를 허위로 기재했다는 의혹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피소됐다.

16일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 씨넷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X와 올해 나온 아이폰XS, XS맥스의 노치 디자인을 고의로 숨겼다는 의혹으로 14일(현지시간) 피소됐다. 배경 이미지를 검은색으로 설정해 노치의 검은 부분을 가린 ‘착시효과’를 불러일으켜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것이다.

집단소송을 제기한 원고 코트니 데이비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 지방법원에 제출한 고소장에서 “애플의 웹사이트와 광고에 나타난 이미지들은 아이폰XS과 XS맥스 상단에 노치가 없다고 믿게 했다”고 주장했다. 또 아이폰X의 크기가 5.8인치로 알려져있지만 실제로는 5.6875인치로 더 작다고 지적했다.

데이비스는 아이폰 모델들의 화면 해상도도 광고로 알려진 것보다 더 낮다고 주장했다. 그는 “애플은 아이폰X 화면이 2436x1125 해상도를 갖췄다고 밝혔지만 부분 픽셀 수가 R(적), G(녹), B(청)의 3개가 아닌 2개로 548만1000개 서브 픽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올해 9월 출시한 아이폰XS와 XS맥스 제품 광고에서 검은 배경 이미지를 설정해 노치 부분을 사실상 숨기는 데 성공했다. IT전문가들 사이에선 “애플이 효과적으로 노치를 가렸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 같은 노력에도 애플은 아이폰 판매량 감소에 시달리고 있다. 애플 전문가인 궈밍치 TG인터내셔널 애널리스트는 올해 아이폰 판매량이 2억500만대 수준에 그칠 것이며 내년에는 이보다 10% 감소한 1억8800만~1억9400만대 수준으로 전망했다.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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