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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좌석 1줄에 앉은 사람 중 한 명 정도는 요금을 내지 않은 사람이었다. 서울의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작년 9억7,000만명의 승객 중 1억47만명, 약 14.8%가 무임수송 인원이었다고 밝혔다. 매일 27만5,000명이 무료로 지하철을 타고 있는 셈이다. 이를 지하철 요금 1,250원으로 계산하면 하루 3억4,376만원, 연 1,255억여원이다. 무임수송인원은 만 65세 이상의 노인,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으로, 하루 평균 어르신 이용객은 21만4,000명(77.7%), 장애인은 5만7,000명(20.8%), 국가유공자 4,000명(1.5%)이었다. 
서울지하철 무임승객은 매년 증가추세다. 작년 무임승객은 전년(9,881만명)에 비교하면 2% 늘어난 것에 불과하지만, 2005년(6,785만명)보다는 33% 이상 많아졌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2005년(약 611억)보다 두 배 이상이다. 총 승객 대비 무임승객 비율도 2005년 11.4%에서 작년 14.8%로 3.4%포인트나 올랐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고령화사회를 맞아 앞으로도 무임수송 인원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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