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신과함께’ 돌풍 주역 차원천 롯데컬처웍스 대표, 부사장 승진
문영표 롯데쇼핑 마트사업본부 대표(왼쪽) ,차원천 롯데컬처웍스 대표./ 롯데지주

[한스경제=장은진 기자] 문영표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가 롯데마트를 이끌 차기 적임자로 낙점됐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는 야구단인 롯데자이언츠로 자리를 옮겼다. 강희태 백화점 대표와 이동우 하이마트 대표의 경우 기존 자리를 지켰다. 또 영화 ‘신과 함께’ 흥행에 힙입어 차원천 롯데컬처웍스 대표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일 롯데는 롯데쇼핑과 롯데하이마트, 롯데컬처웍스 등 유통 및 기타 부문 16개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고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임원인사에서 문영표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는 부사장으로 승진해 롯데마트 대표를 맡게 됐다.

롯데마트 대표 교체는 2015년 1월 이후 4년 만이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보복 영향으로 100여개에 달하던 점포를 헐값에 매각하고 수천억 원의 평가 손실이 발생하는 등 대외적인 어려움을 겪었다.

이는 이번 인사에도 영향을 미쳤다. 문영표 대표는 롯데마트 성장 정체를 타개할 수 있는 최적의 인물로 꼽힌다.  1987년 롯데상사로 입사해 2007년 롯데마트로 이동했다. 인도네시아 마크로(Makro)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2008년 롯데마트의 해외사업 성장을 주도했으며 2009년 인도네시아법인장, 2011년 동남아본부장, 2014년 국내 전략, 상품, 영업 등 주요 본부장직을 지냈다.

2017년 롯데글로벌로지스로 옮겨 2018년부터 대표직을 맡아왔다. 때문에 국내는 물론 동남아지역의 할인점 사업 및 물류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원천 롯데컬처웍스 대표는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롯데컬처웍스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개봉한 ‘신과함께’ 1, 2편 모두 1000만 관객을 넘기며 한국 영화 최초로 ‘쌍천만’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최근 개봉한 ‘완벽한 타인’도 500만 관객을 넘기는 등 흥행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9일에 이어 20일에도 여성 신규임원 및 승진자가 다수 배출됐다. 

김혜영 롯데쇼핑 e커머스 AI연구소장은 상무보A에서 상무로 1년만에 발탁승진됐다. 롯데제과 트렌드 분석시스템 ‘엘시아’, 롯데백화점 쇼핑도우미 ‘엘봇’ 등 AI 도입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한 결과다.

김 상무는 앞으로도 보이스커머스, 로보틱스 등의 기술을 롯데의 다양한 사업에 접목하는 데 주력하며 그룹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끌어나가는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희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장과 서현선 롯데마트 고객소통혁신부문장도 상무보A로 각각 한 단계씩 승진했다 또 김혜라 롯데백화점 해외패션부문장과 이미선 롯데컬처웍스 공간기획팀장은 신규 임원이 돼 롯데그룹 여성 임원은 총 36명으로 늘었다.

한편 롯데그룹은 21일 롯데멤버스와 캐논코리아 비즈니스솔루션, 롯데네슬레코리아, 롯데액셀러레이터 등 4개사의 이사회를 열고 임원 인사를 마무리한다.

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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