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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 이하 아이들이 엘리베이터 문틈에 손가락이 끼는 사고를 많이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신고된 380건의 엘리베이터에 손이 끼이는 사고 중 351건(92.4%)의 피해자는 6세 이하였다. 이 중 연령별로는 1세 유아가 192건(50.5%)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2세(86건), 3세(37건) 순이었다. 소비자원은 5세 어린이 크기의 모형 손으로 엘리베이터 문틈에 손 끼임을 실험, 틈이 5mm라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현행 기준은 10mm다. 기준을 충족하는 엘리베이터에도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원이 현장을 조사한 결과, 엘리베이터 사고를 조심하라는 안내 표시도 아이들이 보기 힘든 170㎝ 이상 높이에 설치되어 있었다. 손을 넣으면 이를 감지하고 문 열림을 멈추는 안전장치도 설치된 곳은 없었다. 이에 따라 소비자원은 관계부처 어린이가 주로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의 엘리베이터에는 '어린이 손 끼임 주의표시’를 부착하고, '손 끼임 감지장치'를 설치할 것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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