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증시 하락세에 시장 불확실성 커져 대어급 상장 연기 및 취소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올해 주식시장에 상장한 업체의 기업공개(IPO) 공모액이 지난해 대비 34% 수준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의 공모액(연말까지 상장 예정 기업 포함)은 총 2조7505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의 공모액(연말까지 상장 예정 기업 포함)은 총 2조7505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공모액(7조9741억원)의 약 3분의 1(34.5%) 수준으로 지난 2014년 이후 5년 만의 최저치다.

올해 공모액이 감소한 원인은 '대어급' IPO가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는 역대 최고 공모액을 기록한 셀트리온헬스케어(1조88억원)를 비롯해 코스피 시장에는 넷마블게임즈(공모액 2조6617억원)와 오렌지라이프(ING생명·1조1055억원)가 상장됐다.  

하지만 올해는 공모액 규모가 1979억원의 애경산업이 최대였고, 공모액 1000억원 이상 기업은 5곳에 그쳤다.

연초 고점을 찍은 증시가 하락세를 타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자 상장을 준비하던 대기업들의 상장 연기·취소가 잇따랐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8월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지만, 금융당국의 회계 감리 절차가 길어지면서 상장하지 못하고 내년으로 IPO를 미뤘다. 

SK루브리컨츠는 올해 상반기에 상장 절차를 진행했지만,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 결과 예상 공모가가 기대를 밑돌자 상장을 철회했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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