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026년에 세계 10위 진입…지난해 전망보다 늦어져
영국 싱크탱크 경제경영연구소 한국 통일시 22030년대 경제순위 6위./ 픽사베이

[한스경제=장은진 기자] 한국 경제가 2026년 10위권에 진입하고, 남한의 생활 수준으로 통일이 이뤄진다면 2030년대에는 영국과 프랑스를 제치고 6위로 뛰어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6일 영국 싱크탱크 경제경영연구소(CEBR)는 발표한 연례 ‘세계경제 순위표(League Table)’ 보고서에서 달러화 기준 국내총생산(GDP)으로 현재 11위인 한국 경제가 2026년에 10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소는 2033년까지 한국 경제가 10위에 머물 것으로 내다보면서 '남한 수준'으로 통일이 된다는 가정에서는 한국 경제 규모가 프랑스를 제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소는 한반도 상황이 예전과 다르지 않다고 평가하면서도 "통일을 향한 긍정적인 움직임이 있다면 우리 전망이 극적으로 바뀔 것"이라며 "남한 생활 수준으로 통일된 한국은 2030년대 영국과 프랑스를 모두 제치고 세계에서 6번째로 큰 GDP를 갖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경제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의 달성 시점도 늦췄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경제는 2032년 세계 최대가 될 것으로 점쳐졌다. 지난해 전망했던 2030년보다 2년 늦춰진 것이다.

연구소는 "무역 갈등이 이미 부담을 떠안은 경제에 압박을 가중하면서 중국은 더 많은 문제를 안게 됐다"며 "무역 전쟁이 중국 제조업 부문에 타격을 입혔고 경제는 급격히 둔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도가 영국, 프랑스를 따라잡고 독일에 이은 세계 5위 경제국으로 도약할 것이란 전망도 2019년으로 1년 미뤄졌다.

영국 경제는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혼란으로 내년 성장에 압박을 받으면서 프랑스에 6위 자리를 내어줄 것으로 예상했다.
 

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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