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스타'

[한스경제=신정원 기자] 그룹 제국의 아이들 출신 방송인 황광희의 유쾌한 입담에 '라디오스타' 시청률이 소폭 상승했다.

지난 26일 밤 방송된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기획 김구산 연출 한영롱)는 2018년을 누구보다 잘 보낸 이들의 '올해의 끝을 잡고' 특집으로 황광희, 정준영, 세븐틴 승관, 김하온이 출연했다.

만기제대 후 첫 토크쇼에 출연한 황광희는 "오랜만에 왔습니다. 못 웃기더라도 두 달만 봐주십시오"라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군대에서 프로그램도 없어지고 걱정이 됐다. 나가서 뭘 해야 하는데 군대에서 예능감을 키울 수 있는 게 아니니까 비주얼을 만들어가자 정신을 놓고 뺐다"라며 "군대에서는 제 얼굴을 화면에 비칠 일 없으니 몰랐다. 나중에 기자님들 사진 보고 알았다. 지금 50kg이다. 군대 가기 전에 59kg였다"라고 살을 뺀 이유를 밝혔다.

이날 황광희는 '무한도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군대에서 1년 가까이 될 때쯤 갑자기 군에 있는 친구들이 오더니 '무한도전'이 없어진다는 기사를 봤다고 이야기를 하더라. 처음에는 어떻게 '무한도전' 이 없어지나 했다"라며 "이틀 정도 지나니까 '나를 몰래카메라 하는구나' 싶었다. 입대할 때도, 전역하는 날 밥 먹자고 동기들이 그랬다 그때 '야 나 형들이 잡아가. 미안하지만 밥 못 먹어'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무한도전'이 없어진 것이 확실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제가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싸했다. 첫째 날은 그럴 수 있다 싶었다. 둘째 날도 비슷했다. 셋째 날은 대부분 신경 안 썼는데 유독 '무한도전' 폐지로 수군수군 대는 동기가 있었다"라며 "결국 '야 나 황광희야 나 돈 많아 너나 걱정해. 나 돈 많고 할 것도 많아. 너나 잘해'라고 소리쳤다. 지금 생각해보면 1차원적인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황광희의 유쾌한 입담은 시청률 상승으로도 이어졌다. 2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수도권 기준 1부 6.1%, 2부 6.2%를 기록했으며 최고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세 번이나 7.4%를 기록했다.

신정원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