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18년 배당락’에도 강보합…美 증시 급등 ‘호재’

[한스경제=김솔이 기자] 코스피가 27일 장 초반 배당락 영향에도 전일 미국 증시 강세에 힘입어 강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오전 10시 4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64포인트(0.28%) 오른 2033.65를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전일보다 4.08포인트(0.20%) 오른 2032.09로 출발한 뒤 등락을 거듭했다. 

미국 뉴욕 증시가 지난 26일(현지시간) 11·12월 소비 증가와 정치 불안 완화에 따라 급등,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이날 코스피지수는 배당락일에도 뚜렷한 하락세를 나타내지 않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지며 강세를 보였다”며 “배당락일이지만 코스피지수는 매수세 유입에 따라 견고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배당락은 배당기준일이 경과해 배당금을 받을 권리가 없어지는 것이다. 

배당락일은 보통 매년 주식시장 마지막 거래일의 하루 전이다. 올해의 경우 주식시장이 28일 거래를 끝으로 폐장해 배당락일은 27일이 된다.배당락일에는 12월 결산법인의 주식을 매수해도 현금배당을 받을 권리가 없다. 이론적으로는 배당락일 기준으로 현금배당액만큼 시가총액이 감소하고 지수도 하락한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올해 코스피지수의 현금배당락 지수가 26일 종가(2028.01) 대비 40.51포인트(2.0%) 낮은 1987.50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코스닥지수의 현금배당락 지수는 같은날 종가(665.74)보다 4.82포인트(0.7%) 낮은 660.92이다. 

현금배당락 지수는 올해 현금배당액이 지난해와 같다는 가정 아래 산출한 이론적 지표다. 배당액만큼 시가총액이 줄어들었다고 가정한 뒤 계산한다. 즉 배당락일인 27일 코스피지수가 40.51포인트 하락하더라도 실질적으로는 보합에 해당하는 셈이다. 

김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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