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003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던 생명보험 가입률 올해 상승세 전환
생보가입자 위한 다양한 혜택있지만 몰라서 이용못하는 경우도 많아

[한스경제=박재형 기자] 생명보험은 국내 가구 5곳 중 4곳 이상이 가입할 정도로 많은 소비자들이 이용하는 상품이다. 최근에는 생존과 질병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보험사가 맞춤형 보험상품 등을 내놓자 많은 이들이 생명보험 가입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2003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던 생명보험 가입률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되기도 했다.

한편 각 보험사들은 이런 생명보험 가입자들을 위해 사고 시 보험급 지급 외에도 의료, 건강검진 서비스 등을 포함해 일상생활에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마련하고 있지만 정작 이를 알지 못해 이용하지 못하는 보험가입자들이 많다.

사진=pixabay.

◆생명보험 가입률 3년만 2.8%p 상승...소비자 인식도 긍정적으로 나타나

28일 생명보험협회가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전국 20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제15차 생명보험 성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생명보험 가구가입률은 지난 2015년 대비 0.7%p 상승한 86%로 나타났다. 가구당 생명보험 평균 가입건수는 4.5건으로 월 평균 납입보험료는 44만7000원 수준이다. 이는 2015년도에 비해 각각 0.8건, 8만3000원 가량이 증가된 수치다. 생명보험 가입률은 지난 2003년 89.9%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떨어져 오다 15년만에 상승세로 전환된 것이다.

자료=생명보험협회.

이처럼 생명보험 가입이 다시 늘고 있는 이유는 평균 수명이 증가하며 생존리스크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증가함과 동시에 최근 보험사들이 고령자와 유병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보험상품을 개발하고 보험상품 진입장벽을 완화한 것이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생명보험협회는 분석했다.

생명보험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 지난 2015년에 비해 긍정적 응답이 2.8%p 증가한 35.7%로 나타났다. 부정적 응답도 2.2%p 증가해 5.3%를 기록했지만 긍정적 응답이 부정적 응답을 큰 폭으로 상회하며 소비자 인식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조사는 생명보험에 대한 소비자의 성향파악을 위해 생명보험협회가 1976년부터 3년마다 실시하고 있다.

◆생명보험 가입자. 의료관련 서비스부터 공항라운지 이용도 가능해

이처럼 높은 가입률을 보이는 생명보험은 가입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이용할 수 있는 각종 유용한 서비스들이 있다. 하지만 정작 보험가입자들이 이를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우선 가입자들은 보험사에서 제공하는 상시 건강 체크나 전문의 상담·관리 등 의료관련 서비스를 통해 의료비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

한화생명은 의료편의 서비스 일환으로 건강 상담과 전국 병의원 진료예약, 분야별 명의 정보와 예약 대행, 맞춤 건강 검진 등을 제공하고 있다.

교보생명 가입자는 건강관리, 일반 치료지원, 중대질환 치료지원, 가족 건강관리, 차량 에스코트, 방문 심리상담 등과 함께 사물인터넷(IoT)를 기반으로 운동량을 분석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교보생명 가입자들을 위한 건강관리서비스 '교보헬스케어서비스'./사진=교보헬스케어서비스 어플 캡처.

동양생명은 전문 의료진 전화상담, 명의안내 및 병원 진료예약, 간호사 방문상담, 질병관리 교육자료 제공, 의료 법률자문, 건강검진 우대예약, 건강 검진 후 질환 케어, 해외 2차 소견 서비스 등이 있다.

미래에셋생명도 전문 의료진 건강상담, 건강검진·진료 예약, 간호사 방문상담 등을 제공한다.푸르덴셜생명은 전문 의료진 건강 상담, 대형병원 진료예약 및 명의 안내, 건강검진 및 백신 우대 예약 등 1대1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며, 건강검진 결과 관리, 의학 생체나이 리포트 제공, 유전체 검사도 지원한다.

메트라이프생명은 건강정보, 건강검진 예약 대행, 건강 및 심리 상담, 유전자 검사, 온라인 자가 진단, 대형병원 진료 예약 및 명의 안내, 심리상담센터 연결, 섭식장애 및 탈모 클리닉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치료관리 서비스로 간호사 병원 동행서비스, 환자 이송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보험 가입자의 건강상태 및 운동량에 따라 상품권, 보험료 할인과 같은 보상이 제공되는 서비스도 있다.

삼성생명은 걷기 프로그램을 운영, 신청일로부터 다음 계약 해당일 전일까지 목표 걸음수 300만보 달성 시 모바일 상품권 3만원권을 지급한다.

AIA생명은 전문 의료진 실시간 상담과 건강검진 및 진료 예약, 간호사 방문, 차량 에스코트, 간병인 지원, 해외 의료기간 2차 소견, 심리상담, 노인성 질환 맞춤 케어, GPS 위치 추적기 제공등과 함께 바이탈리티 서비스로 걸음수나 심장박동수에 따라 보험료 할인, 커피, 음악 스트리밍, 온라인 서적, 통신사 요금 할인권 등 상품권 제공하고 있다.

신한생명은 매년 3회 이상 당뇨측정 시 주계약 및 특약 보험료를 할인해준다.

일부 생보사들은 고객들에게 해외여행·출장 시 사용 가능한 공항라운지 이용 및 해외 응급지원 서비스, 임신·출산, 산후 우울증, 갱년기 등 여성 맞춤 케어 서비스, 그리고 유전자(체) 검사, 탈모클리닉 등과 같은 이색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오렌지라이프생명은 유전자를 이용한 대사질환(혈당, 혈압, 중성지방농도, 콜레스테롤) 분석 서비스, 일 평균 만보달성 시 보험료 일부 지원 서비스와 함께 VIP대상 공연관람 및 선물제공, 문화 예술 행사 초청, 기념일 선물·화환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ABL생명은 국내 헬스케어 서비스로 전화 건강 상담 및 명의안내, 병원 정보제공·예약 대행, 건강검진 할인, 상조서비스 할인, 제휴 병원 비보험 진료비(성형외과, 피부과 등) 할인과 함께 해외 응급지원 서비스로 365일 24시간 해외 현지 한국어 상담, 해외 현지 병원정보·예약대행, 긴급후송 및 본국송환 서비스, 여행관련 정보제공 서비스, 시신 및 유해 본국 송환 서비스, 공항 VIP라운지 이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박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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