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변동진 기자] “전두환, 민주주의 학살의 아버지다.”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 씨가 “남편은 민주화의 아버지”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누리꾼들이 이같이 힐난했다.

이순자 씨는 1일 공개된 한 극우성향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5년 단임제를 거론, 전두환 씨가 “민주주의의 아버지”라는 주장까지 내놨다.

그는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단임을 이뤄서 지금 대통령들은 5년만 되면 더 있으려고 생각을 못한다”며 “민주주의 아버지가 누구인가. 나는 우리 남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이도 서울에서 환영한다고 지하철에 환영 벽보를 붙이고 난리”라며 “40년 전 일을 갖고 그렇게 하는 편협한 사람들이 무슨 이북과 화해한다고 난리”고 되물었다. 사실상 현 정부에 대한 비난인 셈이다.

또 전두환 씨가 출간한 서적과 관련한 사자명예훼손 혐의 재판에 대해 “조금 전의 일을 기억 못하는 사람한테 광주에 내려와 80년대 일어난 얘기를 증언해달라고 하는 것 자체가 일종의 코미디”라며 “광주 5·18단체도 이미 얻을 거 다 얻었는데 그렇게 해서 얻을게 뭐가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이순자 씨 인터뷰를 접한 누리꾼들은 즉각 분노를 표출했다.

누리꾼 이****은 “민주주의 학살의 아버지”라고 주장했다. y****는 “할머니 치매 왔나보네”라고 지적했다. 반****은 “삼청교육대, 비자금, 광주유혈 진압이 민주주의?”라고 반문했다.

진****는 “나이 먹으면 추해진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는 중”이라며 “남편이 사람을 몇명이나 죽였는지 말해라”라고 꼬집었다. 이어 “어째서 민주화의 아버지냐”며 “살인마의 아버지라는 말을 잘못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밖에 “DJ의 가장 큰 잘못은 전두환을 사면한 것(허****)”, “전두환이 민주화의 아버지면 히틀러는 성자겠네(E****)”, “치매 걸렸음 곱게 가라(끌****)”, “사람 죽인 악마들(굿****)” 등의 댓글도 눈에 띄었다.

변동진 기자 bdj@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