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새해 첫 분양, 건설사들에게는 바로미터”

[한스경제=김서연 기자] 기해년 첫 달부터 분양시장이 달아오른다. 통상 부동산 시장의 비수기로 꼽혀온 1월부터 무려 3만 가구가 넘는 아파트가 분양시장에 쏟아진다. 지난해 부동산 시장은 9.13 부동산 대책, 청약제도 변경,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의 분양가 조율 등으로 분양이 미뤄지는 경우가 잦았다. 때문에 상당수 단지의 분양이 올해로 밀려 연초부터 분양 소식이 잇따라 들리게 됐다.

2일 건설업계와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전국 38개 단지에서 3만3868가구(임대 아파트 제외)가 분양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4개 단지 592가구 ▲경기도 18개 단지 1만7616가구 ▲인천 4개 단지 5265가구 ▲5대 광역시 7개 단지 4845가구 ▲지방 중소도시 5개 단지 5550가구가 분양예정이다. 수도권에 총 분양 물량의 69%인 2만3473가구가 몰려 있다.

◆ 대우건설, 올해 용인 분양 첫 테이프 끊어

첫 달에 첫 분양단지 공급을 나서는 주요 건설사는 대우건설, 우미건설, 삼호 등이다.

대우건설은 용인 ‘마수걸이’ 분양 단지로 ‘수지 스카이뷰 푸르지오’를 1월 초 분양한다. 분양 승인 철회를 받으며 우여곡절을 겪은 이 단지는 지난달 12일 분양 승인 철회 취소를 받고 분양을 재개해 용인 분양의 첫 포문을 연다. ‘수지 스카이뷰 푸르지오’는 용인 수지구 신봉동 신봉도시개발사업구역에 지어진다. 지하 5층~지상 49층, 4개동, 전용면적 74·84㎡, 총 44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아파트 363가구, 오피스텔 84실로 구성됐다. 용인~서울간 고속도로 서수지IC(나들목)가 단지 1㎞ 거리에 위치해 이용이 편리하다. 용인시 수지구에서 전매제한 6개월을 적용받는 마지막 단지다.

대우건설 ‘수지 스카이뷰 푸르지오’ 투시도. 사진=대우건설

우미건설은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검단신도시 우미린 더퍼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검단신도시 우미린 더퍼스트는 전용면적 74·84㎡, 총 1268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바로 앞에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연장선(2024년 개통 예정) 신설 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중심상업용지가 근처에 있고 주변에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 용지와 공원용지가 계획돼 있다. 견본주택은 4일 개관한다.

◆ 반도건설, 광주 첫 반도유보라 브랜드 아파트 분양

반도건설은 광주시 남구에서 첫 분양에 나선다. 광주시 남구 월산동 363-1번지 일대에서 ‘광주 남구 반도유보라’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광주 첫 반도유보라 브랜드 아파트여서 주목을 받았다. 지하 3층~지상 27층, 11개동, 전용면적 35~84㎡ 총 88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59~84㎡ 623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광주 1호선 돌고개역과 양동시장역이 인접해 있다. 광주선 광주역, 광주종합버스터미널도 인근에 위치한다. 월산초, 무진중이 도보권에 있고, 전남 최대 규모의 재래시장인 광주양동시장과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롯데백화점 등의 대형 쇼핑시설도 가깝다. 단지 내 휘트니스, 작은 도서관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서고, ICT 인공지능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다.

반도건설 '광주 남구 반도유보라' 투시도. 사진=반도건설

삼호는 인천시 계양구 효성1구역 재개발 아파트인 ‘e편한세상 계양 더프리미어’를 첫 분양단지로 내세운다. ‘e편한세상 계양 더프리미어’는 삼호와 대림산업이 공동 시공한다. 총 1646가구 대단지로 조성된다. 지하 2층~지상 33층, 12개동, 전용면적 39~84㎡ 중소형 위주다. 이 중 46~84㎡ 83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인천 지하철 1호선 작전역과 BRT정류장을 도보 이용할 수 있다. 홈플러스 작전점, 이마트 계양점 등 대형마트가 주변에 위치한다. 교육시설로 효성남초, 명현초가 인접해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새해 첫 분양은 건설사들 입장에서 그해 청약시장이 잘될지, 안 될지를 점쳐보는 바로미터 같은 것”이라며 “특히 올해는 연초부터 다양한 정책들이 부동산 시장에 적용되고, 그 중에서도 청약제도가 무주택자의 청약 기회를 확대하는 내용으로 개편돼 실수요 중심으로 분양시장 분위기가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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