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차영환 전 비서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청와대 이동
신재민 "차영환 전 비서관, 기재부 국장·과장에 전화"
신재민 "김동연, 적자 국채 발행 계획 세웠다가 취소"
차영환 전 경제정책비서관. /연합뉴스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차영환 전 비서관, 기획재정부에 적자 국채 발행 압력!”

차영환 국무조정실 2차장(전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이 적자 국채 발행 압력을 행사한 인물로 지목됐다.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은 이날 서울 역삼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폭로했다.

차영환 전 비서관은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을 지내고,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로 자리를 옮겼다. 이어 지난해 12월 국무조정실 2차관에 취임했다.

신재민 전 사무관은 최근 유튜브 동영상과 고려대 인터넷 커뮤니티인 고파스에 올린 글 등을 통해 청와대의 KT&G 사장 교체 개입, 적자 국채 발행 압력 등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차영환 전 비서관 압력’과 관련해 신재민 전 사무관은 “국채업무는 내가 담당자라 직접 김동연 부총리 보고를 4번 들어갔다”며 “처음에는 8조7000억원의 적자 국채를 발행하지 않고 유지하겠다고 했지만, 이후 부총리님께서 질책을 받고 왔다”고 전했다.

이어 “국장과 국채과장 등 4명이 부총리 방에 들어갔다”며 “김 부총리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채무비율을 줄여야 한다’면서 39.4%라는 숫자(채무비율)를 줬고, 국채 발행을 지시했다”고 회상했다.

또 “결국 김 부총리는 적자 국채를 추가로 발행하는 계획을 세웠다가 이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며 “그러나 (이같은 결정) 이후에 청와대에서 국장, 과장에게 전화를 걸어 ‘관련 보도자료를 내는 것을 취소하라’고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전해들은 말이 아니라 직접 겪은 일”이라며 “국장·과장에게 전화를 건 사람은 청와대 차영환 (전) 비서관”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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