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돌아온 장충' WKBL 올스타전 관전 포인트
'13년 만에 돌아온 장충' WKBL 올스타전 관전 포인트
  • 이선영 기자
  • 승인 2019.01.04 20:00
  • 수정 2019-01-04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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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올스타전이 13년 만에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이선영 기자] ‘별들의 잔치’ 여자프로농구(WKBL) 올스타전이 13년 만에 ‘고향’ 장충동으로 돌아온다. 

6일 오후 2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2018-2019 우리은행 WKBL 올스타전이 펼쳐진다. 2002년 2월 여자농구 올스타전이 처음 개최됐던 곳에서 다시 한번 축제의 장이 열린다. 3년 연속 올스타 팬 투표 1위를 차지한 인천 신한은행 김단비(29·180cm)를 비롯해 청주 KB스타즈 박지수(21·198cm), 부천 KEB하나은행 강이슬(25·180cm) 등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여자농구 전설들도 장충을 찾는다. 본경기에 앞서 전주원(47) 아산 우리은행 코치, 정은순(48) KBSN SPORTS 해설위원 등이 3 대 3 이벤트 매치를 통해 왕년의 기량을 뽐낸다. 볼거리가 가득한 2018-2019 WKBL 올스타전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장충체육관에 담긴 여자농구 역사
이번 올스타전은 장충체육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WKBL 올스타전이 장충에서 열리는 건 2005년 겨울리그 이후 처음이다. 여자농구 경기가 벌어지는 건 2010-2011시즌 챔피언결정전 이후 8년 만이다. 

장충체육관은 여자농구의 역사가 깃든 곳이다. 1963년 정식 개관 기념 경기로 제1회 동남아여자농구대회가 열린 이후 10년 동안 이 대회가 지속되면서 ‘여자농구 메카’로 자리매김 했다. 박신자를 앞세운 한국이 5년 연속 대회 챔피언에 오르자 여자농구 인기는 하늘을 찔렀고, 장충체육관에는 늘 구름 관중이 몰려들었다. 

WKBL 출범(1998년) 초창기 개막전과 중립 경기 구장으로 사용되면서 장충체육관과 여자농구의 인연은 이어졌다. 2002년에는 WKBL 첫 올스타전이 열려 많은 팬들의 발길을 끌었다. 2005년까지 매년 ‘별들의 축제’가 펼쳐졌고 4000석이 넘는 체육관은 항상 만원 관중을 이뤘다. 그러나 각 구단의 연고지가 정착되고, 프로배구에서 서울을 연고로 하는 우리카드(남자부)와 GS칼텍스(여자부)가 홈 구장으로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여자농구 경기는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오랜만에 장충에서 개최되는 WKBL 올스타전은 팬들의 향수를 자극할 예정이다. 
 
◇코트 위로 복귀하는 WKBL 전설들
WKBL을 주름잡았던 전설들도 장충으로 출동한다. 올스타전 본경기에 앞서 WKBL 역대 올스타 선수들의 3 대 3 이벤트 매치가 진행된다. 핑크스타는 전주원 코치, 박정은 WKBL 경기운영부장, 이미선 용인 삼성생명 코치, 유영주, 이종애가 한 팀을 이룬다. 전주원 코치를 제외하고 모두 삼성생명 출신들로 구성됐다. 블루스타에서는 정은순 해설위원, 최윤아, 정선민(이상 신한은행 코치), 김영옥, 김경희가 출전한다. 역대 최고의 가드로 평가 받는 전주원·이미선 코치와 최윤아 코치·김영옥의 대결, ‘영원한 라이벌’ 유영주-정은순 위원의 골 밑 싸움이 관심을 모은다. 박정은 부장과 김경희의 3점슛 경쟁도 눈여겨 볼 만하다. 

이벤트 매치에 참가하는 전설들은 선수 시절 장충에서 많은 경기를 치렀다. 굵은 땀방울을 흘린 만큼 소중한 추억이 담긴 곳이다. 특히 이미선 코치와 박정은 부장은 ‘장충 올스타전’에서 빛난 경험이 있다. 이 코치는 2002년 WKBL 초대 올스타전에서, 박 부장은 2005년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이번 올스타전 이벤트 경기를 뛰며 남다른 감회에 젖을 수밖에 없다.

박 부장은 “장충은 농구 인생에 있어 절반을 뛰었던 곳”이라며 “특히 올스타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많은 관중들과 호흡하면서 뛰었던 순간을 잊지 못한다”고 돌아봤다. 정은순 위원은 “장충체육관은 여자농구의 역사가 담긴 장소다. 후배들이 이러한 의미를 깨닫고 올스타전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WKBL에서 한 획을 그은 전설들이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펼질지 주목 된다. 
 
◇핑크스타-블루스타, 신구 대결 눈길 
본경기에서는 올 시즌 여자농구 코트를 누비고 있는 스타들이 핑크스타와 블루스타로 나눠 격돌한다.

핑크스타에는 김단비(신한은행), 박혜진(우리은행), 박하나(삼성생명), 강아정(KB스타즈) 등 국가대표팀의 주축인 1989년생과 1990년생 또래들이 이름을 올렸다. 블루스타는 강이슬, 신지현(KEB하나은행), 박지수(KB스타즈), 구슬(수원 OK저축은행) 등 떠오르는 신예들이 한 팀을 이뤘다. 신구 대결에서 어떤 팀이 웃게 될지 이목이 쏠린다. 누가 최고의 여왕별에 등극할지도 관심사다.  

3점슛 콘테스트에서는 지난 대회 우승자 박혜진이 2년 연속 챔피언을 노린다. 3일 현재 리그 3점슛 성공률 부문 1위(41.7%)인 김이슬(KEB하나은행)과 리그 대표 3점 슈터 강이슬 등이 도전장을 내민다.  

신지현, 이주연(삼성생명), 나윤정(우리은행), 홍소리(OK저축은행)는 특별 무대를 벌인다.  2인조 걸그룹 라임소다와 함께 AOA의 ‘빙글뱅글’ 커버 댄스를 춘다. 평소 경기 때와는 다른 모습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