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식물인간 출산, 범인보다 끔찍한 건 병원?
식물인간 출산, 매일 씻기고 투약하면서도 몰랐던 임신
식물인간 출산, “출산은 성폭행당했다는 명확한 증거”
미국에서 식물인간 여성이 출산했다. 현지에선 믿을 수 없는 이야기라며 분개했다. /KBS1 방송화면 캡처

[한국스포츠경제=장소연 기자] 미국에서 식물인간 여성이 출산했다.

14년 전, 익사 직전에 구조된 이 여성은 오랜 시간 현재 머무는 요양병원에서 지내며 식물인간 상태로 치료를 받아왔다.

지난해 이 식물인간 여성이 갑작스런 신음을 내자 주위 간호사들이 의심쩍은 상황을 눈치챘고, 재빠른 확인 끝에 식물인간 여성의 출산 사실을 깨달았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식물인간 출산 현장을 발견했던 간호사는 “이미 아이를 맨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상태”였다고 전했다. 의료진의 도움으로 아기는 무사히 세상에 나왔지만, 식물인간 상태로 병상에 누워지내던 환자의 출산이라 성폭행 가능성에 초점이 모였다.

많은 사람들이 범인보다 더 끔찍한 것은 병원이라고 말하고 있다. 해당 요양병원이 식물인간 상태의 환자를 매일 주사를 투약하거나 씻기고 몸을 돌려 눕히는 일들을 해왔음에도 임신 상태를 눈치채지 못했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경찰은 이 사건을 조사 중이고, 태어난 아이의 유전자 정보가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장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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