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삼성전자 4분기 실적, 8일께 발표 예정
삼성전자 4분기 실적, 반도체·스마트폰·가전 등 부진 예상
증권업계, 삼성전자 연간 실적 예상치 줄줄이 하향
삼성전자 4분기 실적 ‘먹구름’…3대부문 모두 '하락' 전망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주요 증권사들이 전망치를 줄줄이 하향조정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허지은 기자]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주요 증권사들이 전망치를 줄줄이 하향조정하고 있다. 반도체와 스마트폰, 가전 등 삼성전자의 3대 부문 실적이 지난해 3분기 대비 모두 감소할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63조3994억원,영업이익은 13조53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 10.6% 감소할 전망이다. 증권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5%, 영업이익은 10% 이상 감소할 거라는 분석이다.

증권업계가 4분기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있지만 지난해 1~3분기 흐름을 놓고 보면 연간 성적은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17년 기록한 ‘사상 최대 실적’은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증권사들의 지난해 4분기 예상 실적과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184조5000억원)과 영업이익(48조원)을 바탕으로 보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47조8994억원, 61조5394억원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는 삼성전자가 2017년 기록한 사상 최대 매출 239조6000억원, 영업이익 53조6000억원보다 각각 3.46%, 14.8% 늘어난 규모다.

그러나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 주력 부문을 중심으로 실적 하향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증권사들은 4분기를 기점으로 반도체 부문 수익성이 악화되고 스마트폰, 가전 등 삼성전자 주력 분야인 DS부문(반도체)·IM부문(모바일) ·CE부문(가전) 등 3대 부문 실적이 모두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2017년과 2018년 1~3분기(3분기는 잠정) 실적 추이./사진=연합뉴스

반도체 부문은 지난해 4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미·중 무역전쟁 ▲애플 아이폰 판매 부진 등의 여파로 실적 하향이 유력시되고 있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10조원 밑으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해 3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13조6500억원) 대비 3조원 이상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018년 연간 영업이익은 60조원대를 가까스로 지키는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이라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9조7000억원에서 8조5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스마트폰과 가전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부문은 지난해 3분기에도 매출 24조9100억원, 영업이익 2조2200억원을 기록해 고전을 면치 못 했다. 가전을 담당하는 CE부문 역시 지난해 3분기 역대 최저 분기 매출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4분기에도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분석이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며 “글로벌 주요 업체들의 일시적 서버 디램 구매 중단과 더불어 중국 및 신흥국의 IT 제품 수요도 기존 예상보다 부진하다”며 각 사업부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9조5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원, IM부문 1조7000억원, CE부문 6600억원으로 추정했다.

허지은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