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최종식 사장 "올해 쌍용차 흑자 전환 원년 삼을 것"

"렉스턴 스포츠 칸-코란도C 등 신차 실적 개선에 도움될 것"

"복직자 고용에 정부 지원 있어야"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9일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렉스턴 스포츠 칸 미디어 시승행사에 참석해 해고자 복직 등 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춘천=박대웅 기자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해고자 복직에 유인책이 필요하다."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은 9일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렉스턴 스포츠 칸 미디어 시승행사'에 깜짝 방문해 해고자 복직 문제를 두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아울러 최 사장은 '디젤차=미세먼지 주범'이라는 인식의 '디젤차 규제'보다는 10년 넘은 노후 경유차의 조기폐차 및 신차 구매지원이 더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최 사장은 올 상반기 중으로 해고자 복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며 이를 위해 정부의 지원책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신규 고용을 할 때 정부는 고용안전기금법의 인건비 보조 항목에 따라 해당기업에 지원하고 있다"면서 "반면 해고자 복직의 경우 3년이내 해고자는 우선 채용하지만 그 이상일 경우 정부 지원이 전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최 사장은 해고자 복직 문제를 마무리 짓기 위해 인건비 부담을 감수하고 인원을 충원했지만 정부 지원 없이는  답답한 상황이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최 사장은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신입사원과 복직사원 사이에 존재하는 임금 차액 지원을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있다"면서 "복직자와 신입사원의 임금 격차는 2700여만 원에 달하며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디젤차 감축 정책에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디젤차가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의 주범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 는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보면 유로6 기준이 적용된 최근 출시 차는 유로3 기준이었던 10년된 노후 차량의 5% 수준"이라며 "온실가스는 오히려 가솔린보다 디젤차가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최 사장은 노후 디젤차의 신차 대체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현재 운행 중인 노후 디젤차가 새 디젤차로 신속하게 대체될 수 있도록 정부의 강력한 정책이 필요하다"며 "노후 경차를 폐차할 경우 취·등록세 감면 등 노후 디젤차 폐차를 유인할 유인책이 필요하다. 그것이 미세먼지 전체 배출량을 줄이는데 더 효과적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 사장은 올해 쌍용차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도 감추지 않았다. 쌍용차는 올해 총생산량을 16만3000여대로 잡았다. 지난해 14만3000여 대 보다 약 14% 늘어난 수치이자 2002년 1세대 렉스턴 데뷔 당시 16만 대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쌍용차는 현재 시장에서 호평을 얻고 있는 렉스턴 스포츠 칸, 렉스턴 스포츠 그리고 3월 중 출시를 앞두고 있는 코란도C가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 사장은 "렉스턴 스포츠 칸의 경우 사전 계약을 받지 않았는데도 하루 250대 정도 계약이 들어오고 있다. 25일의 워킹 데이를 감안할 때 월 5000대 정도 판매가 예상된다"며 "수출 시장까지 감안해 올해 16만3000대 목표 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 사장은 이런 실적 호조에 힘입어 "올해를 흑자 전환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당찬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퇴진설에 시달리고 있는 최 사장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 "3월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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