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시장 상반기 ‘빅이벤트’ 대기..주요 일정은
가상화폐 시장 상반기 ‘빅이벤트’ 대기..주요 일정은
  • 허지은 기자
  • 승인 2019.01.1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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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백트(Bakkt) 거래소 출범..비트코인 선물도 개시
2월 美 SEC, 비트코인ETF 승인 결정..마운트곡스 코인 재분배도 이슈
올 상반기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빅 이벤트’가 대거 다가오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백트(Bakkt) 출범, 비트코인ETF 승인, 마운트곡스의 코인 재분배 등이 시장 호재로 작용될 지 주목된다./사진=flickr
올 상반기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빅 이벤트’가 대거 다가오고 있다./사진=flickr

[한스경제=허지은 기자] 올 상반기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빅 이벤트’가 대거 다가온다. 이달 말 가상화폐 거래소 백트(Bakkt)의 비트코인 선물 거래 개시가 대기 중인 가운데 다음달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마운트곡스의 코인 재분배가 있다. 3월에는 일본 금융청(FSA)이 비트코인ETF 승인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상반기 대기 중인 이벤트의 주요 일정을 정리해봤다.

◆ 백트(Bakkt) 출범, 비트코인 선물 거래 개시 (1월말)

가상화폐 거래소 백트(Bakkt) 출범, 비트코인ETF 승인, 마운트곡스의 코인 재분배 등이 시장 호재로 작용될 지 주목된다./그래픽=허지은 기자
가상화폐 거래소 백트(Bakkt) 출범, 비트코인ETF 승인, 마운트곡스의 코인 재분배 등이 시장 호재로 작용될 지 주목된다./그래픽=허지은 기자

이달 말엔 가상화폐 거래소 백트(Bakkt)가 출범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12월 12일 출범 예정이었던 백트는 이달 24일로 출범이 한 차례 연기된 뒤 다시 30일로 출범이 재차 연기됐다. 미국 의회 셧다운으로 출범일이 미뤄지고 있지만 늦어도 2월 안에는 마무리되고 비트코인 선물 거래도 개시될 것으로 보인다.

백트는 세계 최대 거래소인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기업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가 준비 중인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스타벅스, 보스턴컨설팅그룹 등 글로벌 기업들의 참여로 눈길을 모았다.

그러나 백트가 준비 중인 선물 거래 상품이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출범이 계속해서 늦어졌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CFTC 내부 승인은 완료가 됐지만 대중의 의견을 청취하는 퍼블릭 코멘트와 이에 대한 평가가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월말께 절차가 다 진행되고 나면 출범 작업이 완료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백트는 거래소 출범과 비트코인 선물 거래 개시를 앞두고 이미 1억8000만달러(약 2013억원) 이상의 투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아시아 최대 부호인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의 벤처캐피탈 호라이즌 벤처스가 백트에 투자하기로 해 주목받았다. 그 밖에도 백트는 CMT디지털, 이글 세븐, 갤럭시 디지털, 판테라 캐피탈 등 많은 기관들의 선택을 받았다.

◆ 美 SEC, 비트코인ETF 승인 결정 (2월말)

2월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ETF 승인을 앞두고 심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SEC는 투자은행(IB) 반에크(VanEck)와 스타트업 솔리드X가 신청한 ‘반에크-솔리드X 비트코인 ETF’의 승인을 두고 최종 검토 중이다. SEC는 다음달 27일 해당 상품의 최종 승인을 결정할 예정이다.

물론 상황은 녹록지 않다. SEC는 지난해 신청된 비트코인ETF 수십 건의 승인을 보류한 바 있다. SEC는 가상화폐 시장 불확실성과 보안, 안정성 문제를 이유로 비트코인ETF 출시에 회의적인 태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아직 ‘반에크-솔리드X 비트코인ETF’의 승인 가능성은 있다. SEC가 지금까지 거절한 비트코인ETF 상품은 비트코인 선물 기반이지만 이 상품은 실제 비트코인으로 운용되기 때문. 실제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기초자산인 비트코인 손실을 보험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반에크의 가버 거박스(Gabor Gurbacs) 디지털자산전략부문 수석은 “ETF 가격은 규제 승인된 인덱스를 기반으로 생성된다”며 “비트코인 ETF를 통해 보다 안전한 투자 방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 마운트곡스, 코인 재분배…해킹 보상 일환 (2월)

2월의 또 다른 빅 이벤트는 가상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Mt.Gox)의 코인 재분배다. 지난 2014년 해킹으로 85만개의 비트코인을 도난당한 마운트곡스는 지난해 8월 대규모 피해보상계획을 밝혔고 오는 2월 코인 재분배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코인 재분배가 시작되면 기존 마운트곡스 고객은 마운트곡스가 보유한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를 해킹 피해 보상으로 지급받게 된다. 현재 마운트곡스가 보유한 코인은 비트코인(BTC) 약 16만6000개, 비트코인캐시(BCH) 16만8000개, 현재 가치로 약 6억6550만달러(약 7444억원) 어치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마운트곡스가 비트코인, 비트코인캐시 외에도 다른 종류의 알트코인으로 보상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해당 물량이 시장에 쏟아지게 되면 시세는 물론 가상화폐 시장 지각변동도 불가피해 보인다.

◆ 日 비트코인ETF, 나스닥 비트코인 선물 출시할 듯 (상반기)

상반기 중 미국이 아닌 일본에서도 비트코인ETF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업계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금융청(FSA)은 비트코인ETF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으며 최종 승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FSA는 비트코인 선물에는 회의적이지만 ETF상품에는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승인 시기는 오는 3월로 점쳐진다. 일본 여당인 자유민주당이 제출한 금융상품거래법(Securities and Exchange Act) 수정안 초안의 제출 기일이 오는 3월로 설정돼 있기 때문이다. 수정 법안은 가상화폐 시장의 자율 규제를 강화하고 ICO 토큰을 증권으로 규정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나스닥(Nasdaq)은 상반기 중 비트코인 선물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나스닥은 지난 2017년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시작한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시카고상품거래소(CME)와의 차별화를 위해 비트코인 현물 거래소 가격에 기반한 선물 상품을 개발할 것으로 전해진다. 상반기 중 나스닥의 선물 상품 출시일은 백트 거래소 출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