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왼쪽) 국무총리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연합뉴스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때로는 부담감도 느끼지만 국내 대표기업으로서 의무를 다하겠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취임 후 처음으로 4대그룹 총수와 면담을 가진 가운데, 재계 1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같이 말했다.

이낙연 총리는 10일 오후 경기도 수원의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방문한 후 삼성 주요 경영진과 40분간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재용 부회장은 대한민국이 직면한 위기에 대해 책임감을 동감했다.

이 총리는 ‘비공개 간담회에서 삼성에 투자나 일자리 관련 당부를 했느냐’는 질문에 “일부러 부탁 안했다”며 “전혀 내 입에선 부담될만한 말은 안했는데 이재용 부회장이 먼저 얘기했다”고 답했다.

이어 "(이재용 부회장이) 일자리나 중소기업과의 상생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있고, 때로는 부담감도 느끼지만 국내 대표기업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 5G 장비 생산계획, 3월로 예정된 5G 최초 상용화에 부응할 수 있는지, 반도체가 당면한 어려움과 앞으로 어떻게 될지에 대해 이야기를 관심 있게 물었다”며 “삼성다운 비전과 자신감을 들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이낙연 총리는 ‘오늘 관련 사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방향을 말씀해주셨나’는 질문에 “특별히 그런 말은 하지 않았다”며 “5G와 관련해선 연구·개발(R&D)에 대한 세액 감면 등 지원책이 있으니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간담회 내용에 대해 취재진에게 직접 발언하지는 않았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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