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솔이 기자] 코스피가 14일 2060선으로 후퇴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정부 일시 폐쇄)’ 장기화와 브렉시트(Brexit)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중국 무역지표가 부진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졌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05포인트(0.53%) 내린 2064.52에 장을 마쳤다. 전일보다 5.08포인트(0.24%) 내린 2070.49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부터 낙폭을 키워나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1785억원어치 주식을 내다 팔았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50억원, 949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오전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해 중국 무역흑자가 2013년 이후 5년 만에 최소치(3517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여파로 중국발(發)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 투자심리가 악화됐고 국내증시뿐 아니라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에서 SK하이닉스(-4.61%)는 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 전망에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지난해 국내 면세점 매출이 사상 최대(172억3800만달러)라는 소식에 호텔신라(6.68%), 신세계(3.47%), 아모레퍼시픽(1.92%), LG생활건강(1.85%) 등 중국 소비주(株)가 동반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24포인트(0.47%) 내린 683.09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1.09포인트(0.16%) 상승한 687.42에 개장한 뒤 등락을 거듭하다 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53억원, 기관이 446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만 998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고농도 미세먼지에 중국발 오염물질까지 유입되면서 모나리자(3.84%), 오공(1.79%), 위닉스(1.62%) 등 ‘미세먼지 관련주’가 강세였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6.60원 오른 1123.00에 마감했다.

김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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