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건강한 기업 이미지 제고
먹거리 제품 홍보까지 '일석이조' 효과
안양 KCG 프로농구단이 후원하는 아이패스배 유소년 농구대회./사진=안양 KCG 프로농구단

[한스경제 김형일 기자] 식품업체들이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기업 이미지 제고와 수익창출에 힘을 모으고 있다. 먹거리 제조를 주요사업으로 하는 만큼 스포츠를 통한 건강한 이미지가 제품 홍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식품업체들은 스포츠 구단을 창단하거나 후원하면서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안양 KGC, 고양 오리온 농구단 창단

안양 KGC 프로농구단은 2010년 9월 모기업 KT&G에서 분리되어 리그에 데뷔했다. KGC 농구단의 데뷔는 ‘정관장과 함께하는 건강한 세상’이라는 테마를 주제로 한 KGC 인삼공사의 사회공헌 사업 목적의 일환이었다. ‘건강한 기업’, ‘건강한 사회’, ‘건강한 문화’의 세분화된 목표를 갖고 스포츠와 문화예술 지원을 통해 윤택하고 풍요로운 사회를 만드는 것이 KGC 인삼공사가 농구단을 운영하는 목적이다.

고양 오리온 프로농구단은 1995년 3월에 창단되어, 스포츠만의 감동, 다양한 서비스와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유소년 농구 활성화와 생활체육 활성화 등을 통한 농구 저변을 확대하기 위하여 ‘보는 농구’에서 ‘참여하는 농구’로 국민건강 증진과 건강한 여가선용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목표를 갖고 창단했다.

안양 KGC 프로농구단이 경기 중에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안양 KCG 프로농구단

기업인지도 상승, 건강한 이미지 확보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생활체육 육성이 정관장의 사업과 그 목적을 같이한다고 보고 있다”며 “건강한 몸을 위해 신체 면역력을 증가시켜야 하는데, 홍삼을 비롯한 건강기능식품과 함께 꾸준한 생활체육이 병행돼야만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KGC인삼공사는 농구 붐 조성과 어린이들의 운동능력, 사회성 발달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이에  KGC 유소년 농구클럽을 운영하고 유소년들이 체육활동을 통해 신체적, 정서적 발달 능력을 키워갈 수 있는 전문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또 아이패스배 농구대회를 개최해 아마추어 농구인 들의 참여를 통한 농구 붐 조성도 돕고 있다.

오리온은 우리 사회에 정(情) 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농구단도 이에 일환으로 난치병 환아들에게 2014년부터 5년 동안 총 6500만원을 기부했다. 정티켓 판매수익금을 지난 2015년 뇌출혈과 편마비 증상을 앓고 있는 어린이 3명에게 후원했고, 영양실조로 신체발달이 늦은 새터민 어린이, 정신 발육 지연 등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에게도 치료비를 지원했다. 이외에도 연고지에서 근무하고 있는 국군장병들에게 농구에 대한 열정을 일깨우게 하기 위한 농구용품 지원과 사기진작을 위한 초청행사를 마련한바 있다.

농구단을 운영하는 인삼공사와 오리온을 중심을 이밖에 크고 작은 후원을 하는 기업들이 있다. 프랜차이즈 기업인 네네치킨은 KGC 농구단을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있는데, ‘치킨 후원’을 통해 단순히 브랜드 홍보를 하는 것이 아니라, 건전한 스포츠 문화확산 활동을 통한 스포츠마케팅을 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서울 삼성 썬더스와 창원 LG 세이커스의 경기에서 ‘매일우유 저지방 2%’라는 행사에서 어린이 관람객에게 ‘키 재기 존’과 ‘농구체험’, 유아들의 놀이터인 ‘상하목장 마이리틀 키즈랜드’를 운영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매일유업은 고객의 건강한 삶을 최우선 가치로 생각하는 가정친화경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아오츠카도 ‘제15회 고양시장 컵 홀트 전국 휠체어 농구대회’에서 부터 포카리스웨트를 협찬하기 시작했다. 당시 강정석 동아오츠카 사장은 “동아오츠카의 장애인 스포츠 활성화와 저변 확대를 위해 휠체어 농구대회를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식품기업들은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건강한 기업의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상품 홍보까지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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