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신정원 기자] JTBC 금토극 'SKY 캐슬'(연출 조현탁,극본 유현미)이 매회 새롭게 역사를 쓰고 있다. JTBC 개국 이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역대 종합편성채널 최고 기록까지 넘어섰다. 단연 최고의 화제성을 기록 중인 'SKY 캐슬'의 역사를 숫자로 짚어봤다.

JTBC 'SKY 캐슬'

■ '도깨비' 넘어 종편 최고 '1위'
'SKY 캐슬'하면 떠오르는 숫자는 바로 '1'이다. 먼저, 자녀를 전교 1등으로 만들고자 입시 코디네이터를 고용하는 내용이 숫자 1과 관련이 있다. 작품에는 내신 1등급, 전교 1등, 수석 등의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또 'SKY 캐슬'은 특권층 가정의 대학입시 현실을 그대로 담아 많은 이들의 관심과 함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갱신하더니 마침내 JTBC는 물론, 종합편성채널 최고의 드라마로 올라섰다. 2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9일 방송한 'SKY 캐슬' 18회는 전국 22.3%, 수도권 24.5%를 기록, 역대 비지상파 프로그램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1위에 올랐다. 기존 최고 기록은 tvN 도깨비(2016~2017) 20.5%였다. 
화제성 역시 압도적이다. 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1월 2주차 TV 화제성 드라마 부문에서 스카이 캐슬은 31.8% 점유율로 5주 연속 1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배우 브랜드 평판에서도 1월 빅데이터 분석 결과 욕망을 좆는 열혈맘 한서진 역을 맡은 염정아가 1위에 올랐다. 
 

JTBC 'SKY 캐슬'

■ 20대 시청률X20대 스타들
지난해 11월 23일 1.7% 시청률로 시작한 'SKY 캐슬'은 어느덧 20%를 넘어섰다. 10회에서 10%를 거뜬히 넘더니 17회에서 아슬아슬하게 19.9%를 기록, 18회에서 22.3%로 정점을 찍었다.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데는 염정아를 비롯해 김서형, 윤세아, 오나라, 이태란, 정준호, 최원영 등 배우들의 노련한 연기력이 기본이 됐다. 구멍 하나 없는 배우들의 명품 연기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실제 나이 20대인 아역 배우들의 공이 컸다. 이기적인 1등 강예서 역의 김혜윤은 96년생으로 올해 24세이다. 김혜나 역으로 극 중 안타깝게 추락사 한 김보라는 25세. 억울한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갇힌 황우주 역의 찬희는 2000년생으로 올해 20세이다. 뿐만 아니라 박영재 역의 송건희는 23세, 차기준 역의 조병규는 24세, 차서준 역의 김동희는 21세, 차세리 역의 박유나는 23세, 우수한 역의 이유진, 강예빈 역의 이지원은 아직 10대다. 아역 배우들은 주연 배우 못지않게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극 중 이름이 더 익숙하게 느껴질 정도로 매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약 20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만큼 흡입력 있는 연기를 그려내고 있다는 평이다. 
 

JTBC 'SKY 캐슬'

■ 인기 여파 '4회' 연장→대본 유출
당초 'SKY 캐슬'은 16부작으로 기획됐다. 그러나 인기에 힘입어 일찌감치 20부작으로 연장 방송을 확정하는 등 재구성됐다. 제작진은 대본의 퀄리티와 배우들의 훌륭한 캐스팅을 이유로 당초 기획에서 4회 연장을 결정했다.
그러나 'SKY 캐슬'은 높은 인기의 여파로 '대본 유출'이라는 불미스러운 일을 겪기도 했다. 지난 16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SKY 캐슬' 17-18회분 대본이 유출된 것이다. 당시 제작진은 "불법 대본 유출 및 유포는 작가 고유의 창작물인 대본에 대한 저작권을 침해하고, 본 방송을 기다리는 시청자들의 제작진의 사기를 저해하는 행위다"라며 "사이버 수사대에 의뢰해 대본 최초 유포자 및 중간 유포자들을 철저하게 조사한 뒤, 엄중하게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전했다. 대본 유출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은 시청자들도 마찬가지. 애청자들은 "그래도 본방사수할 거다", "배우들의 노력이 담긴 방송을 통해 확인하는 게 예의"라고 응원했다.
이러한 마니아층의 의리 덕분이었을까. 'SKY 캐슬'은 유출 논란 이후로도 여전히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논란에 동요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멈출 줄 모르는 시청률 상승 곡선은 이내 종편 최고의 시청률을 찍는 기염을 토하며 비지상파 드라마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방증했다.

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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