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사진=노무현재단 유튜브

[한스경제=김솔이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차기 대선 주자 여론조사에서 자신을 제외해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언론사·여론조사기관의 여론조사 대상에 포함되고 싶지 않다는 뜻을 전달한 것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유시민 이사장은 지난 14일 심의위에 이같은 내용이 담긴 공문을 접수했다.

대선 주자 여론조사에서 자신을 제외시켜달라고 요청한 건 유시민 이사장이 처음이다. 특히 심의위 규정엔 언론사·여론조사회사의 여론조사 대상 선정에 개입하거나 강제할 수 있는 조항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심의위가 내부 논의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심의위는 이르면 오는 25일 회의를 열어 유시민 이사장의 건의 내용을 언론사·여론조사회사에 통보할지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유시민 이사장은 지난해 12월 노무현재단 송년회사에서 심의위를 통해 언론사·여론조사기관에 여론조사에 넣지 말라는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지난 7일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에서도 이러한 내용을 언급한 뒤 “(여론조사 대상은) 국민들이 정치할 사람 중에 골라야 한다”며 “하지 않을 사람을 넣어 조사하는 것은 정치를 희화화하고 여론 형성 과정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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