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에밀리아노 살라’ 추락에 책임자 “살아남기 힘든 날씨”
‘에밀리아노 살라’ 추락 직전 음성메시지 공개 “죽는 게 너무 두려워”
지난 20일 카디프시티로의 이적이 확정된 뒤 에밀리아노 살라가 영국으로 향하던 중 비행기 추락 사고를 당했다. / 에밀리아노 살라 인스타그램

[한국스포츠경제=장소연 기자] 지난 20일 잉글랜드 프로축구 카디프 시티와 입단 계약을 맺어 프랑스를 떠나 카디프로 향하던 아르헨티나 축구선수 에밀리아노 살라(28)가 비행기 추락사고로 실종된 가운데 사고 직전 그의 음성이 담긴 마지막 메시지가 공개돼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스페인 스포츠 전문신문인 마르카는 23일 ‘에밀리아노 살라가 사고 직전 짤막한 음성 메시지 한 통을 남겼다”라고 보도했다. 에밀리아노 살라는 “나는 곧 죽는다. 나는 이것을(비행기) 멈출 수 없다. 나는 추락 중인 비행기 안에 있다. 누군가 이 메시지를 듣는다면 나를 찾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죽음이 무섭다. 어떡하나. 몇 시간이 흐른 뒤에도 내 소식이 없다면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나는 모르겠다.”라며 공포에 질린 다급한 목소리로 위험에 직면했음을 알렸다.

23일(현지 시간)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리그, 낭트에서 뛰던 에밀리아노 살라가 지난 21일 저녁 7시 15분 낭트를 떠나 영국 카디프로 향하는 2인승 경비행기 파이퍼 말리부에 몸을 실었다 전해졌다.
에밀리아 살라가 타고 있던 비행기는 프랑스와 영국 사이의 바다에서 사라졌다. 채널 제도의 캐스켓 등대 근처에서 마지막 교신을 주고받았다.

비행기와 헬리콥터, 구명보트 등을 총동원해 15시간 동안 수색 작업을 펼쳤지만 소득이 없었다. 수색 책임자는 “날씨가 너무 춥고, 수온도 마찬가지다. 누군가 살아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에밀리아 살라가 오기만을 기다리던 프로 축구 카디프 시티팀은 이와 같은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하고 구단 업무를 전면 중지했다. 예정된 훈련도 잠정 연기했다.

실종된 에밀리아노 살라를 향한 팬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AFPBBNEWS

한편, 프랑스 리그 낭트팀의 팬들은 22일 밤 낭트에 모여 에밀리아 살라를 추모했다. 이들은 에밀리아 살라의 이름이 박힌 수건과 유니폼, 꽃다발 등을 내려놓고 에밀리아 살라를 애도했다.

장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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