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그랜드캐년 추락, 사고당한 남성 10억 대 치료비에 발목 잡혀...
그랜드캐년 추락, 여행사는 개인의 부주의 사고는 배상할 수 없다는 입장
그랜드캐년 추락 사고를 당한 청년의 국내 송환을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접수됐다.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

[한국스포츠경제=김민경 기자] 그랜드캐년 추락 사고로 크게 다친 20대 한국 청년이 거액의 치료비를 내지 못해 귀국하지 못하는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해 부산 동아대에 재학 중이던 한 학생이 미국 여행 중에 그랜드캐년 절벽에서 추락해 의식 불명 상태에 빠졌다. 추락 직후 박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여러 번 수술을 받았으며 치료비가 1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의 가족은 치료비는 물론 2억 원가량의 귀국 비용을 해결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관광회사와 사고 책임을 두고 법적 공방까지 벌이고 있다. 관광 회사 측은 사고가 자유 시간 중에 벌어져 법적 책임이 없으며 박 씨가 가이드의 말을 따르지 않고 위험한 곳에서 사진을 찍다가 사고가 발생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가족들은 박 씨가 ‘평소 성격상 절대 단독 행동을 할 사람이 아니다’라며 ‘구조 당시 휴대전화가 패딩 점퍼 안에 들어 있었기 때문에 사진을 찍다가 떨어진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박 씨의 가족들은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25살 대한민국의 청년을 조국으로 데려올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박 씨의 삼촌은 이 청원에서 ‘국가는 단 1명의 국민일지라도 보호하는 것이 의무라면 대한민국 국민의 일원인 박 씨가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게 도와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박 씨의 그랜드캐년 추락 사고 영상이 인터넷에 빠르게 퍼지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영상 속에는 관광객 일행과 조금 떨어져 있던 박 씨가 갑자기 추락하고 주변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는 장면이 담겨 있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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