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강우 실험 앞둔 기상항공기/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지영 기자] 기상청과 국립기상과학원이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인공강우 실험에 나서는 가운데 실제 저감 효과에 이목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인공강우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25일 오전 경기도 남서부 지역과 인근 서해상에서 인공강우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합동 실험을 한다고 밝혔다.

인공강우를 활용해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를 본 사례는 아직 없다.

합동실험 결과 중 기상 분야는 26일 발표하고, 보다 과학적인 분석 결과는 전문가의 의견을 거쳐 다음달께 공개할 예정이다.

인공강우는 요오드화은을 대기에 뿌려 미세먼지를 씻어내는 방식으로 실제 중국, 태국 등에서 공기 질 개선을 위해 활용되고 있다.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은 “인공강우의 중요한 전제는 비를 내릴 구름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인공 강우는 없던 비를 새롭게 만드는 기술이 아니라 비를 더 내리게 도와주는 기술로 보면 된다. 비구름에 비를 만들어주는 응결액을 인공적으로 뿌리면 빗방울이 급속하게 성장하면서 땅에 비를 내리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도 실효성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인공강우는 태국처럼 비구름이 잘 형성되는 온난다습한 지역에서 효과가 큰데 한국의 경우 미세먼지가 극심한 겨울철의 날씨가 맑아 강한 비를 만들어내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처럼 다른 나라에서 효과를 거둔 인공강우가 '삼한사미'(삼일은 춥고 사일은 미세먼지가 심하다는 뜻의 신조어)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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