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오뚜기 진짜쫄면 제보자 "면 거르는 ‘체’인줄…알고보니 장갑"
오뚜기 "공장 내 다른 라인에서 사용하던 것"…잘못 인정
오뚜기 진짜쫄면 내에서 발견된 작업용 장갑. /쭉방카페 갈무리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오뚜기 라면 ‘진짜쫄면’ 봉지 안에서 때 공장에서 사용하는 작업용 장갑을 발견돼 논란이다. 오뚜기 측도 과실을 인정했다.

25일 온라인커뮤니티 ‘쭉빵카페’에서는 오뚜기 ‘진짜쫄면’이 화제다. 제품 내에 하얀색 장갑이 동봉돼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손모 씨는 지난 19일 “처음에 제품을 개봉했을 때 흰색 천이 있었다”며 “오뚜기 진짜쫄면 가격이 비싸니 면 거르는 ‘체’를 주는 줄 알고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흰색 천을) 꺼내보니 장갑”이라며 “손가락에 때도 있고, 양념도 묻어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말이라서 전화상담도 안됐다”며 “라면에서 장갑 나온 사람은 나뿐인가”라고 관련 사진과 함께 글을 게재했다.

결국 오뚜기 직원은 손 씨를 찾아와 “선처를 호소한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문제는 장갑이 ‘진짜쫄면’ 내에 들어간 원인을 아직 찾지 못하고 있는 점이다.

손 씨는 이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했다. 지자체 두 차례 현장조사를 진행, 해당 장갑이 오뚜기 진짜쫄면 제조공장에서 쓰는 것과 같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이 같은 일이 벌어진 원은 밝혀내지 못했다.

손 씨는 “계속 신고하지 말라고 설득했다”면서 “장갑도 못 가려낸다면 식품회사에서 어떤 이물질을 가려낼 수 있을까라는 의문도 들었다”고 말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진짜쫄면 생산 시 사용하는 장갑은 아니고, 공장 내 다른 라인에서 사용하던 것”이라며 “최대한 이물질을 걸러내지만 0.1%일지라도 들어갈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부적으로도 앞으로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자체는 조사를 마치는 대로 오뚜기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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