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이사장/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지영 기자]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여심위)가 차기 대선 여론조사 시 자신의 이름을 제외할 것을 여론조사기관 등에 통보해달라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요청을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여심위는 25일 위원 회의를 열고 유 이사장이 요청한 건의내용을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14일 ‘차기 대선 여론조사에 본인이 포함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여심위가 언론기관 및 여론조사기관에 이 같은 내용을 통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러한 요청에 여심위는 “과거 여심위가 언론사와 여론조사기관을 상대로 특정인을 빼달라는 통지를 한 적은 없어서 요청을 어떻게 처리할지 논의하고 있다”며 25일 회의에서 결론을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심위는 차기 대선 여론조사에 어떤 사람을 넣을지는 언론기관이나 여론조사기관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별도 통지를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

한편 유 이사장은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 등을 통해 “하지도 않을 사람을 넣으면 여론 왜곡현상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며 자신을 여론조사에서 빼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해왔다.

또 “대통령 자리란 것은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국가권력기관”이라며 “그렇게 무거운 책임을 안 맡고 싶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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