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CI

[한스경제=김덕호 기자] SK하이닉스의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 노동조합 찬반 투표에서 부결됐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지만 성과급 인상율이 너무 적다는 노조의 불만이 반영됐다. 

28일 SK하이닉스 노조는 임단협 잠정안에 대한 투표를 실시한 결과 과반수 획득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에 임단협 잠정안은 노조에 의해 최종 부결됐고, 회사측과의 협상도 원점으로 돌아갔다. 

노조에 따르면 임금 인상분과 복지 증진 협상안이 부결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일부 임직원들은 협상안에 대해 "성과급 잠정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사상 최고의 실적을 냈지만 성과급은 전년(2017년분, 1600%)과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됐다는 것이다. 특히 영업이익 부문이 2017년(13조7213억원) 대비 52% 증가했지만 성과급은 상승폭이 너무 적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었다.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의 임단협 잠정 합의안이 노조 찬반 투표에서 부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성과급 수준 등에 대해 노조원들이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성과급은 기본적으로 임단협 사안이 아니며 잠정 합의안 부결은 협상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SK하이닉스측은 지난 24일 ▲연간 초과이익분배금(PS) 1000% ▲특별기여금 500% ▲생산성 격려금(PI) 200% 등 170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준급 비례해 산정되는 액수로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김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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