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CEO/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지영 기자] 애플이 지난해 4분기 시장 예상치를 살짝 웃돈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이는 애플이 지난 2일 시장 예상치를 낮춰 놓은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아이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급감했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843억 달러(한화 약 94조33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839억7000만 달러(94조원)를 살짝 상회하는 수준이다.

애플은 지난 2일 4분기 시장 예장치를 915억달러에서 840억달러로 5∼9% 낮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애플의 2017년 4분기 매출은 882억9300만달러(99조1089억원)였다.

아이폰 매출은 예상치인 526억 달러(58조8600억원)를 하회하는 519억 달러(58조80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5% 하락한 수준이다.

아이폰 매출은 하락했지만 애플페이·애플뮤직·아이클라우드 등 서비스 매출(109억달러)이 같은 기간 19% 증가하면서 이를 상쇄했다.

순이익은 200억달러로 집계됐다. 주당순이익(EPS)은 4.18달러로, 예상치인 4.17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을 발표하면서 "우리가 매출 전망치(가이던스)를 놓친 것은 실망스럽지만, 장기적으로 이번 분기의 실적은 우리 사업의 근본적인 경쟁력이 깊고 폭넓게 운영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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