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솔이 기자]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요 신흥국 가운데 국내 주식을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25일까지 국내증시에서 24억9600만달러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주요 신흥국의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규모는 ▲대만 15억600만달러 ▲브라질 8억8300만달러 ▲인도네시아 7억6300만달러 ▲필리핀 2억6600만달러 ▲태국 1억4800만달러 ▲베트남 4700만달러 ▲파키스탄 800만달러 등으로 국내주식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외국인이 매도 우위를 보인 국가는 인도(5억9000만달러)와 스리랑카(1100만달러)였다.

지난달 외국인이 매수한 국내주식 규모는 36억5700만달러에 달했다. 2016년 7월(36억7700만달러) 이후 30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또 지난해 11월(3억3500만달러)과 12월(1억3600만달러)에 이어 세달 연속 순매수 행진이다. 

앞서 외국인은 지난해 10월 글로벌 증시가 동반 급락했을 당시 40억5900만달러를 순매도한 바 있다. 이처럼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선 건 미·중 무역분쟁 및 글로벌 경기 우려 완화, 미국 금리인상 속도조절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외국인은 최근 들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株)를 집중적으로 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2조3249억원어치, SK하이닉스의 경우 82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김솔이 기자 celina@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