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솔이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이 엄청난 경제 대국을 만들 기회를 가졌다고 말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에 대해선 5일(현지시간)로 예정된 국정연설이나 그 직전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방송된 미국 CBS ‘페이스 더 네이션’에서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경제 국가 중 하나가 될 기회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이유 중 하나는 북한이 러시아와 중국, 한국 사이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라며 “나는 부동산 사업가”라고 전했다. 

다만 “핵무기를 가지고 있거나 지금 현 상황에서는 그럴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내 생각엔 김정은 위원장 역시 자신이 겪고 있는 일에 지친 것 같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김정은 위원장을 좋아하고 그와 아주 잘 지내고 있다”며 “우리는 환상적인 ‘케미스트리(궁합)’을 가지고 있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한 서신을 주고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가 합의한다는 뜻은 아니지만 합의할 가능성은 크다고 본다”고 2차 정상회담에 낙관론을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에 따르면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은 오는 5일 밤 연방의회에서 열리는 국정연설 혹은 그 직전에 발표될 예정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보당국이 북한 비핵화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낸 데 대해 “정보국장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만 우리가 비핵화에 합의할 가능성도 높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자리에서 ‘한국에 미군을 계속 주둔시킬 것인가’라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다”며 “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한국에는 4만 명의 미군이 있는데 그곳에 군대를 주둔시키는 것이 비용이 아주 많이 든다”며 “하지만 나는 그것을 없애는 것에 대해 논의조차 하지 않았고 아무런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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