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4일 오전 숙소인 서울 시내 한 호텔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솔이 기자] 한·미가 제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북미실무협상을 앞두고 핵심의제인 비핵화 조치와 상응조치 등을 사전 조율한다. 

지난 3일 방한한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는 4일 오전 숙소를 떠나 오후 청와대를 방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회동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자신의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이틀 연속 서울 시내 모처에서 만나 협의를 진행한다.

양측은 ▲북한 비핵화 ▲한반도평화체제 구축 ▲북미관계 정상화 등 북미정상회담에서 논의할 주요 의제를 두고 의견을 교환하면서 전략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의용 실장과 이도훈 본부장은 ▲영변 핵시설 폐기 ▲북미 연락사무소 설치 ▲인도적 대북지원 ▲종전 선언 등과 관련 정부의 견해를 전달할 가능성이 높다. 또 북미실무협상에서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재개를 논의하는 데 대한 정부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비건 대표는 이르면 5일 만문점에서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와 만나 북미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할 예정이다. 

김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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