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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김지영 기자] 지난해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실업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년제 대학 졸업 이상 실업자는 33만6000명으로 전년 33만4000명보다 2000명(0.5%) 증가했다. 이는 2000년 교육별 실업자 통계 집계 이후 사상 최대 규모다.

4년제 졸업 남자가 20만4000명으로 전체의 60.7%를 차지했으며 여자는 13만2000명을 기록했다. 남자는 전년 대비 7000명(3.7%) 늘어난 반면 여자는 6000명(-4.1%) 감소했다.

특히 전문제 대학 졸업자를 포함하면 고학력 실업자는 고졸 실업자를 웃돌았다.

지난해 전문제 대학 졸업자를 포함한 대졸 이상 실업자는 49만4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고졸 실업자 44만4000명보다 5만명 많은 수준이다.

대학을 졸업했으나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고학력 비경제활동인구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졸 이상 비경제활동인구는 366만6000명으로 전년 354만6000명보다 12만1000명(3.4%)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비경제활동인구 증가율 0.6%보다 5배 높은 수준이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육아나 가사, 연로, 심신장애, 취업준비, 구직포기 등으로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이처럼 고학력 백수가 많아지는 원인은 대학 진학이 많아졌지만 원하는 수준의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청년층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5월 기준 청년층이 첫 직장을 그만 둔 이유를 보면 보수나 근로시간 등 근로여건이 만족스럽지 못해 스스로 실업자가 된 경우가 전체 이직경험자의 절반을 차지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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