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 단단해진 최지만, '1차관문' 스프링캠프-시범경기 넘어야 주전 보인다
입지 단단해진 최지만, '1차관문' 스프링캠프-시범경기 넘어야 주전 보인다
  • 이정인 기자
  • 승인 2019.02.11 23: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2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를 장식한 최지만(가운데). /MLB.com
지난 2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를 장식한 최지만(가운데). /MLB.com

[한국스포츠경제=이정인 기자] ‘핫 초이’ 최지만(28)이 올해 탬파베이 레이스의 중심타자로 우뚝 설 수 있을까.

연일 긍정적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코리안 메이저리거 최지만을 향한 미국 현지 언론의 평가는 후하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2일(이하 한국 시각) 2018시즌 가장 출전이 제한됐던 선수 5명(5 who made most of limited playing time in '18)이라는 기사에서 최지만을 가장 먼저 소개하며 2019시즌 주목할 선수로 꼽았다. 이 매체는 "최지만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빅리그에서 147경기 출전에 그쳤다'며 "최지만은 밀워키 개막전에서 결승 득점을 해냈지만 6월 11일 탬파베이로 트레이드되기 전까지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뛰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최지만은 2019시즌 탬파베이 주전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수 있으며 최소한 플래툰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MLB.com’은 11일에도 '탬파베이의 다재다능한 키(key) 25인'이라는 기사에서 “최지만은 1루를 볼 수 있는데, 우투수가 나왔을 때 지명타자로서 가치가 뛰어나다”고 설명하며 25인 로스터에 들어갈 유일한 지명타자로 소개했다.

탬파베이 지역지 ‘탬파베이 타임스’는 탬파베이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흥미로운 선수 10명 중 한 명으로 최지만을 꼽으면서 “누가 1루수인가? 구체적으로 개막전에 누가 거기에 있을까”라면서 “탬파베이는 좌타자 최지만이 거기서 뛸 수 있는지, 최고의 수비력을 발휘할 수 있는 데 지장을 주지 않을 만큼 많은 시간 동안 지켜볼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대부분의 현지 매체는 최지만이 ML 25인 로스터에 들어가는 것은 물론 주전 한 자리를 차지하거나 플래툰 타자로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년 팀을 여러 차례 옮기며 ML 로스터 진입을 위해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였던 최지만은 올해 데뷔 후 가장 안정적인 환경에서 시즌을 시작할 전망이다. 현 시점에서 타순은 4~5번, 포지션은 1루수 혹은 지명타자가 유력하다. 최지만은 지난 시즌 총 61경기에서 타율 0.263, 10홈런, 52타점을 기록하며 팀 내 입지를 굳혔다. ML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으며, 특히 4번 타순에서 출전한 25번의 타석에서 타율 0.450의 맹타를 휘둘렀다.

최지만(왼쪽)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AP 연합뉴스
최지만(왼쪽)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AP 연합뉴스

팀 내 상황도 최지만에게 유리하게 돌아갔다. 탬파베이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제이크 바워스(24), C.J 크론(29)을 정리했다. 이들은 주 포지션이 1루수로 지난해 최지만과 주전 경쟁을 펼쳤던 선수들이다. 현재 1루수 후보군으로는 얀디 디아즈(28)와 네이트 로우(24)가 있지만 이들은 아직 유망주 단계다.

변수는 지난달 FA로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은 오른손 거포 아비세일 가르사아(28)다. 가르시아는 2017년 18개의 홈런을 기록했던 강타자다. 미국 현지 언론은 가르시아가 최지만과 번갈아 1루 혹인 지명타자로 기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지만이 왼손 투수에 약점이 있기 때문이다. 최지만은 지난해 오른손 투수 상대 OPS 0.908를 올렸지만 왼손 투수 상대로는 OPS 0.513을 기록했다. 타율은 0.136로 극도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현지에선 최지만을 ‘우투수 전담 타자’로 보는 냉혹한 시선도 있다.

결국 주전 확보를 위한 1차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탬파베이는 19일 스프링캠프를 위해 야수들을 소집한다. 이어 23일 필라델피아와 시범경기 첫 경기를 치른다. 현재 최지만이 유리한 고지에 서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치열한 주전 경쟁이 펼쳐지는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최지만도 예외 없이 생존경쟁을 펼쳐야 한다. 최지만이 시범경기에서 좌투수 약점을 지운다면 정규시즌에서도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