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금 싹쓸이'ㆍ女 '노 골드' 희비 엇갈린 쇼트트랙
男 '금 싹쓸이'ㆍ女 '노 골드' 희비 엇갈린 쇼트트랙
  • 이선영 기자
  • 승인 2019.02.1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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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독일 드레스덴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이틀째 남자 1,000m 1차 레이스에서 우승한 황대헌(한국체대)이 포효하고 있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황대헌이 11일(한국 시각)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2018-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 남자 1000m에서 우승한 뒤 포효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이선영 기자] 쇼트트랙 월드컵에서 한국 남녀 대표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남자 선수들은 개인 종목에 걸린 금메달을 모두 휩쓸었지만, 여자 선수들은 ‘노 골드’에 그쳤다. 

남자 대표팀의 간판 황대헌(20·한국체대)은 11일(이하 한국 시각)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2018-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 남자 1000m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500m 1차 레이스에서 금빛 질주를 펼쳤던 황대헌은 대회 2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박지원(23·단국대)은 황대헌 다음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임효준(23·고양시청)과 김건우(21·한국체대)는 500m 2차 레이스에서 각각 금,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임효준은 함께 선두 경쟁을 펼치던 새뮤얼 지라드(캐나다)가 두 바퀴를 남기고 넘어져 여유 있게 정상에 올랐다. 전날 1500m에서 금맥을 캤던 김건우는 위숭난(중국)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은메달을 손에 넣었다. 

이로써 남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 개인 전 종목(500m 두 차례, 1000m, 1500m)을 석권하는 영예를 안았다. 주력 종목인 중·장거리는 물론, 그 동안 약세를 보였던 단거리에서도 세계 최강임을 입증했다. 특히 임효준은 독일 드레스덴 5차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500m 금메달을 따며 단거리 강자로 떠올랐다. 

반면 여자 대표팀은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단 한 개의 금메달도 없이 대회를 마감했다. 여자 계주 결승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마지막 주자 김지유(20·한국체대)의 반칙 판정으로 페널티를 받아 메달이 무산됐다.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선 아무도 결승에 오르지 못하는 좌절을 맛봤다. 여자 1000m에서 간판 최민정(21·성남시청)이 은메달을 획득한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조재범(38) 전 대표팀 코치의 상습 폭행 및 성폭행을 폭로한 심석희(22·한국체대)는 1000m 준준결승 경기를 기권했다. 정상 컨디션이 아님에도 대회 내내 묵묵히 레이스를 펼친 그는 감기 증세로 몸 상태가 악화돼 마지막 일정을 포기했다. 

2018-2019시즌 월드컵 일정을 모두 마친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은 다음달 8일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