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심장’ 박용택이 그리는 마지막 2년
‘LG의 심장’ 박용택이 그리는 마지막 2년
  • 이정인 기자
  • 승인 2019.02.1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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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프렌차이즈 스타 박용택 18번째 시즌 준비
마지막 목표는 우승... "수단과 방법 가리지 않고 우승하고 싶다"
LG 프렌차이즈 스타 박용택은 마지막 목표로 우승을 꼽았다. /LG 제공
LG 프렌차이즈 스타 박용택은 마지막 목표로 우승을 꼽았다. /LG 제공

[한국스포츠경제=이정인 기자] LG 트윈스의 프렌차이즈 스타 박용택(40)이 마지막 불꽃을 불태울 준비를 하고 있다.

박용택은 지난달 20일 계약 기간 2년에 총액 25억 원(계약금 8억 원, 연봉 8억 원, 옵션 1 억)에 계약을 맺으며 영원한 LG맨으로 남았다. 2002년 LG트윈스에 입단해 17시즌 동안 활약한 그는 다음 시즌까지 뛰고 은퇴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LG 유니폼을 입고 현역을 마무리하겠다는 꿈을 이룬 뒤 이제 선수 생활의 마지막 목표인 LG의 우승을 위해 이를 악물었다.

LG의 1차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에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박용택은 구단을 통해 전한 인터뷰에서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뛸 날이 1년 7개월 정도 남은 것 같다. 남은 시간은 팀과 후배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박용택은 LG의 대표적인 프렌차이즈 스타다. 1998년 고졸우선지명으로 2002년 LG에 입단해 17시즌 동안 2075경기에 출장해 통산 타율 0.309 210홈런 308도루 1135타점을 기록했다. KBO리그 역대 최다 안타 1위, 7년 연속 150안타, 10년 연속 3할 타율 등을 기록한 꾸준함의 대명사다.  3번의 FA 계약을 하는 동안 LG 한 팀에서만 뛰었다. “LG는 어릴 때부터 응원하고 좋아하던 팀이다. LG에 운 좋게 입단해 17년을 보냈고, 내년까지 뛰고 은퇴하게 되었는데 야구선수로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그는 “LG 유니폼은 그 어떤 옷보다 가장 많이 입은 옷이다. 줄무늬 유니폼을 입을 수 있어 행복했고, 이 유니폼을 입고 은퇴할 수 있어 더 행복하다”고 했다.

박용택이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에서 타격훈련에 임하고 있다. /LG 제공
박용택이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에서 타격훈련에 임하고 있다. /LG 제공

박용택은 지난 시즌 134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3 15홈런 76타점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시즌 중반 페이스가 떨어지며 기복을 보이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공격 수치가 떨어지기도 했다. 그는 “10년 동안 나름 꾸준한 성적을 냈다고 생각하지만, 기복이 없을 수는 없는 것 같다. 장타 욕심을 낼 때는 기복이 있었던 것 같다. 강한 타구를 의식하다 보니 나의 장점을 놓친 것 같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좋은 컨디션을 만들어서 시즌 중에 좋은 몸 상태로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보낼 수 있도록 준비 하겠다”라고  밝혔다.

2016시즌부터 전문 지명타자로 전업했다. 지난 시즌 134경기에 출장하면서 5경기만 좌익수로 나섰다. 올 시즌도 박용택의 역할은 6번-지명타자가 유력하다. 하지만 박용택은 수비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공격과 수비를 같이 해서 팀에 도움이 된다면 언제던지 나갈 수 있게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LG 최고참인 그는 이제 올해 KBO리그에서 삼성 박한이(40)와 함께 둘뿐인 1970년대생이다. 후배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도 건넸다. “프로야구 선수라면 경쟁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한다면 반드시 기회는 오고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땀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LG 중심타자 채은성(29)은 “선배님은 많은 대기록을 세우셨는데 그 과정이 정말 대단하신 것 같다. 특히 시즌을 준비하면서 항상 연구하는 자세는 후배들한테 좋은 본보기가 되는 것 같다. 후배들 고민을 많이 들어주시고 많이 의지할 수 있는 선배님이다”고 엄지를 치켜 세웠다.

박용택의 마지막 목표는 LG의 우승이다. 신인이던 2002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밝았던 박용택은 KBO리그 최고 타자로 우뚝 섰지만, 우승 반지와 인연은 없었다. 그는 “정말 솔직하게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하나 있다면 정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우승하고 싶다. 정말 팬들이 원하시는 우승을 해서 우승 반지를 껴보고 은퇴하는 것이 소원이다”라고 우승에 대한 염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