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도우미견나눔센터 직원들이 1000번째 입양견 연결 행사를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한국스포츠경제=김승환 기자] 유기견의 ‘제2 견생(犬生)’을 이끄는 경기도 도우미견나눔센터가 1000번째 반려견 입양에 성공했다.

경기도는 도 도우미견나눔센터의 1000번째 입양견 ‘밤비’가 최근 새 가족을 만나 새 삶을 시작하게 됐다고 19일 밝혔다.

도가 직영하는 도 도우미견나눔센터는 도우미견·반려견 훈련 및 입양 전문기관으로, 건강하게 훈련된 반려견·도우미견들을 희망하는 가정에 무료 입양시키는 일을 해 오고 있다.

2013년 개소한 이래 도우미견나눔센터를 통해 새 가정으로 입양된 강아지들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만 292마리를 입양시켰고, 지난 16일 마침내 1000번째 입양견인 밤비를 새 가정에 인계했다.

이번에 새로운 가족을 맞은 ‘밤비’는 지난해 12월 용인에서 구조된 유기견(견종: 시츄)로, 약 한달 간 용인 동물보호센터에서 보호를 받다 지난달 도 도우미견나눔센터로 거처를 옮겼다.

이후 밤비는 도우미견나눔센터에서 한달 남짓 기초 건강검진, 백신접종, 중성화수술, 기본복종 훈련까지 모두 마치며 건강하고 사랑스러운 반려견으로 변신해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됐다.

밤비의 새 가족이 된 황 모씨(화성 거주)는 “도우미견나눔센터를 통해 반려견을 입양한 지인에게 센터를 소개받았다”며 “청결한 환경에서 보호받는 강아지들을 보고 이곳에서라면 평생 함께할 강아지를 입양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입양 배경을 설명했다.

황 씨는 또 “센터에서 각종 진료와 훈련을 받고, 입양 후에도 강아지를 기르며 문제행동 등 난관에 봉착할 때 상담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이곳에서의 입양을 결심하게 된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실제 도우미견나눔센터에서는 유기견 보호소에서 강아지를 선발해 온 후 3-4주간 보호하며 기초 진료 및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강아지들은 직원, 자원봉사자, 일반인은 물론, 다른 강아지들과 많이 접촉해 사람에 대한 친화성을 높이고 사회성을 증진시키기 위한 교육을 받는다.

아울러 입양가족들을 대상으로 교육, 전화 및 방문 상담 등을 실시해 입양된 강아지들이 새로운 가정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사후관리를 하고 있다.

또한 반려견 현지입양캠페인 운영, 유기견 입양 홍보 행사 등을 통해 유기견 입양률을 높이고 안락사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노기완 동물보호과장은 “도우미견나눔센터는 경기도, 나아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유기견 보호, 훈련, 입양 전문 기관”이라며 “도는 이번 1000번째 입양견 밤비를 계기로, 더욱 더 동물보호·복지에 앞장서고, 유기견 없는 경기도 구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수원=김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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