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이미자가 가수 인생 60년을 맞아 신곡을 내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미자는 21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서울에서 60주년 기념 앨범 및 신곡 발표회를 갖고 취재진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이미자는 신곡 '내 노래 내 사랑 그대에게'에 대해 설명하며 "사실 기념 곡은 50주년이 끝일 줄 알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50주년 때 노래를 새로 내면서 '이게 마지막이다' 했다. 55주년 때 기념 공연만 하고 음반을 안 냈던 이유"라며 "그런데 60주년을 맞아 보니 참 감사하더라. 이렇게 내가 60주년을 기념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이냐. 그래서 70대의 이미자를 있는 그대로 보여드리는 것으로 많은 분들께 도답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내 노래 내 사랑 그대에게'가 탄생했다"고 이야기했다.

이미자는 또 "지금은 파트별로 레코딩을 따로 하지만 내가 한창 활동하던 때는 그렇지가 않았다. 그래서 아날로그적인 분위기를 내기 위해 이번에도 예전처럼 녹음을 했다. 한 악단 전체가 콘서트를 하는 것처럼 스튜디오에 모여 라이브로 녹음을 했다"며 "사실 내가 들어도 부끄러울 정도다. 그래도 가수로 60년을 살아오면서 지금의 내가 된 것 아니겠나. 이미자의 목소리가 이렇게 변했구나 그걸 느껴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이미자의 60주년 기념 앨범은 모두 세 장의 CD로 구성돼 있다. 이미자는 "첫 번째 CD에는 감사의 마음을 담았다. 나의 주제곡, 기념곡이라 할 수 있을만한 노래들을 첫 번째 CD에 담았다. CD 2에는 '동백아가씨'처럼 우리의 전통가요라 부를 수 있는 노래들이 실려 있다. 마지막 세 번째 CD에는 대중에게 위안을 준 선배들의 노래, 우리 가요의 뿌리라 할 만한 곡들을 담았다. 정말 많은 곡들이 있지만 고르고 골라 20곡으로 추렸다"고 밝혔다.

60주년을 기념하는 뜻 깊은 자리. 이미자는 "많은 분들의 사랑 덕에 내가 이렇게 뜻 깊은 자리를 가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사진=OSEN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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