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스카이캐슬' 오나라가 극중 사용하고 방문한 '동인비' 화제
JTBC 'SKY 캐슬'

[한스경제=신정원 기자] 23.8% 시청률로 역대급 인기를 누리며 종영한 JTBC 금토극 'SKY 캐슬'(스카이 캐슬)의 여운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특히 광고주들의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홍보 상품들이 PPL(간접광고)로 여러 번 노출되면서 매출 효과를 본 것. 그중 한국인삼공사는 화장품 브랜드 동인비와 건강식품 정관장 홍삼제품의 득을 많이 보았다. 인삼공사에 따르면 'SKY 캐슬'이 방영된 후 네티즌들의 제품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방영된 기간 동안 설 명절이 끼어 있어 홍삼 제품 매출이 인기 상승세와 광고 효과의 호조에 힘 입어 지난해 대비 상승하는 성과를 올렸다.

똑똑해진 시청자들 열에 아홉은 방송 중 등장하는 PPL을 알아본다. 잠깐 스쳐가는 장면이라도 이 장면이 간접광고인지 아닌지 알아챈다. 드라마 몰입에 방해가 된다는 거부감은 잠시뿐이다. 사실상 대부분의 시청자들이 방송 후 작품에 등장한 제품들을 검색해보며 관심을 보인다. 논란이 없을 순 없지만, PPL이 매출 상승에 효과가 있는 건 사실이다. 'SKY 캐슬' 효과를 톡톡히 본 동인비, 아이패스 등 PPL은 성인 연령층은 물론 10대와 2030세대 모든 연령층에 어필되면서 매출 상승에 날개를 달았다.
 

JTBC 'SKY 캐슬' 캡처

■찐찐이가 사랑한 '동인비'
화려하고 통통 튀는 극성맘 진진희 역의 오나라가 애용한 홍삼 오일은 매회 실시간 검색어에 오를 정도였다. 오나라는 극 중 나이트 스킨케어를 마무리하는 단계에서 '동인비 1899 시그니처 오일'을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인삼공사 체험형 스토어인 LOUNGE(라운지) 1899에 방문해 스킨 제품을 테스트해보는 장면이 그려지기도 했다. 해당 장면은 피부 케어에 관심이 많은 20대, 30대 여성들의 시선을 자극하며 입소문을 탔다. 

사실, 노출된다고 해서 다 홍보가 되는 것은 아니다. 사용하는 인물의 영향력도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동인비'가 오나라를 선택한 건 매우 잘한 일이다. 오나라는 매회 화려한 꽃무늬와 선명한 컬러가 돋보이는 의상을 자주 입어 화제가 됐다. 거기에 긴 웨이브 헤어와 깨끗한 피부와 미모까지. 한국 여성들이 선호하는 스타일에 가깝게 캐릭터를 표현하면서 많은 여성 팬들의 마음을 샀다. 그런 점을 광고주가 잘 이용했다. 

전속 모델인 한지민이 25살 아나운서 지망생으로 출연하는 tvN '눈이 부시게'에서도 제품이 화장대에 자연스럽게 등장하며 광고 효과를 보고 있다. 인삼공사는 앞으로도 소비자 트렌드에 맞는 마케팅으로 전통 깊은 브랜드 이미지와 제품력을 알릴 방침이다.

■자녀 건강은 역시 '홍삼'
학부모들의 학구열을 그린 'SKY 캐슬'에서 홍삼 제품은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건강, 집중력, 두뇌 회전' 어느 면에서도 꿀리지 않기에 자녀 건강을 위한 필수 식품으로 등장했다. 교육열 높은 엄마들이 중·고등학생 자녀의 건강 관리를 위해 홍삼 제품을 챙겨주는 장면에서 정관장 청소년용 '아이패스 에이치(H)' 제품이 노출됐다.

이는 방송 직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로 등극하면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강남-수원 지역 맘 카페에서는 "'SKY 캐슬' 챙겨보는데 길 가다 전광판 시계보니 PPL 생각나네요. 시계랑 홍삼, 안마의자" 등 드라마에 등장한 광고에 관심을 보인 엄마들의 글들이 가득했다. 바쁜 학생들의 건강을 간편하게 챙길 수 있다는 점에 학부모들 사이에서 꾸준히 관심을 얻고 있다.
 

JTBC '눈이 부시게'

■과거 인기 PPL 사례 '미스터 선샤인-블란셔 제빵소'
PPL이 거부감보다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온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김은숙 작가의 tvN '미스터 선샤인'은 개화기 이후부터 일제강점기 이전까지의 시대상을 반영한 스토리에 맞게 PPL 역시 변형한 형태로 시도해 주목을 받았다.

예를 들어 유명 프랜차이즈 제과브랜드 '파리바게뜨'의 경우 과거 프랑스를 불란서로 부른 것을 착안해 '불란셔 제빵소'라는 이름으로 등장했다. 커피 프랜차이즈 달콤커피의 경우 주인공들이 가배(커피)를 마시는 장면에 냅킨, 커피숍 벽 등에 상호가 한글 또는 영어로 노출됐다. 전혀 어색하지 않게 극과 조화를 이룬 PPL의 사례다. 당시 파리바게뜨 측은 "문의도 많고 판매도 잘 된다. SNS 등 고객 반응도 상당히 긍정적"이라며 네티즌 반응을 살폈다.
 
광고주들에게 드라마 PPL은 새로운 인기 홍보채널이다. 일반 광고(CF)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홍보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원하는 시간에 광고 없이 보는 IPTV의 활성화로 PPL은 더욱 중요한 광고 방식으로 자리잡았다. 'SKY 캐슬', '미스터 선샤인'처럼 긍정적 평가를 얻은 사례가 등장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광고주들의 드라마 PPL 활용은 더욱 적극적일 것으로 보인다.

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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