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설문결과 97% 범죄예방 도움 응답
올해 포천 신읍동 등 5개지역 추진
경기도의 '범죄예방 환경디자인(셉테드)' 사업이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은 의정부지역 사업 후(사진 위)와 사업 전 모습. /경기도

[한국스포츠경제=최준석 기자] 경기도가 추진하는 ‘범죄예방 환경디자인(셉테드)’ 사업이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도에 따르면 최근 사업이 완료된 오산시 궐동 주민들 대상 설문조사 결과 97%가 이 사업이 범죄예방에 도움이 되고, 92%가 범죄에 대한 불안감이 줄이는데 효과가 있다고 응답해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도는 올해도 노후주택과 다세대 주택 밀집지역에서 셉테드 사업을 추진한다. 해당 지역은 △포천 신읍동 △남양주 금곡동 △구리 안골로 △광주 송정동 △수원 서둔로 일대 등 5곳이다. 

범죄예방 환경디자인(셉테드 CPTED ;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은 주거 환경을 바꿔 범죄를 예방하고 주민 불안감을 줄이는 디자인 기법으로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도는 이번 사업을 위해 시군 공모를 거쳐 희망지역을 접수 받아 △안전취약수준 △주민참여의지 △사업내용의 타당성 △표준모델로의 발전가능성 등을 평가해 최종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올해 사업비는 지난해보다 5000만 원 늘려 개소당 5억 원, 총 25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골목길 사각지대 개선과 자연적 감시기능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낡은 담장 개선 △골목길 조명 확충 △방범용 CCTV와 비상벨 설치 △공원·공터·빈집정비를 통한 주민 커뮤니티 공간 개선 등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지역별로 주민 의견 수렴과 경찰서 등 관계기관의 협조를 얻어 환경특성 분석을 통한 기본설계 과정을 거쳐 추진한다. 설계단계부터 공사까지 모든 과정에 지역주민이 참여하며 셉테드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사업의 완성도와 효율성을 높이게 된다.

송해충 도 건축디자인과장은 “현장 실사를 통해 범죄예방을 위한 지역주민들의 강한 의지를 확인했다”면서 “도내 원도심, 원룸·다세대 밀집지역, 여성안심취약지역 등에 거주하는 주민의 안전을 위해 범죄예방 환경디자인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최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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