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D램 익스체인지, 4분기 D램 시장 역성장…전분기比 18.3%↓
스마트폰 출하 줄고 데이터센터 증설 연기
삼성전자 8GB D램 / 사진 = 삼성전자

[한스경제=김덕호 기자]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D램 매출이 전분기 대비 25.7% 급감했다.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 데이터센터 증설 연기, D램 가격 하락 영향이 그대로 반영됐다.

시장조사업체 D램 익스체인지는 26일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D램 매출이 전분기 대비 25.7% 감소한 94억5200만 달러라고 밝혔다. 같은 해 3분기 45.5%에 달하던 시장점유율은 4.2%포인트 하락한 41.3%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의 역시 전년 3분기 대비 12.3% 감소한 71억44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체 시장 점유율은 31.2%로 전분기 대비 2.1% 늘었다. 마이크론의 D램 매출은 전분기 대비 9.2% 줄어든 53억73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점유율은 전분기 대비 2.4%포인트 오른 21.1%로 나타났다.

상위 업체들의 실적 악화는 스마트폰 출하 감소, 데이터 선터 설립 지연 등 수요산업 부진의 영향에 따른 것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지난해 4분기 D램 시장 규모가 228억8500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 18.3%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글로벌 D램 매출 역성장은 2016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수요업체들의 높은 재고 수준으로 구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며 "주류인 8GB 모듈 평균 가격이 내려갔고, 1분기에도 20~25%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서버 D램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시장점유율도 후퇴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급격한 매출 감소와 높은 재고 수준이라는 이중고의 압박에 직면해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이어 "지속적인 주가 하락을 피하기 위해 가격 책정 전략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평택 1공장 2층 및 화성 17라인은 D램 시장 둔화에도 1y나노(10나노 중반) 공정으로의 전환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역시 이 같은 내용을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에서 밝힌 바 있다.

지난 1월 삼성전자 관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4분기 대외환경이 급속히 악화돼,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D램 수요가 악화됐다"며 "특히 삼성전자의 주요 고객사를 중심으로 수요가 감소해 타격이 상대적으로 컸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2분기 12기가 램을 채용한 휴대전화가 출시되는 등 고용량화가 이뤄지고, 서버 고객사들의 재고도 안정화 돼 수요가 안정화 될 것으로 내다본다"며 "현재 D램 재고는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올해 2분기 이후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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