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SK텔레콤, AR기업 ‘매직리프’·‘나이언틱’과 5G 동맹
LG유플러스, 구글 이어 버라이즌, 해치와 콘텐츠 공동개발
KT, 사우디 국영 기업과 VR, AI, 빅데이터 기술 협력
매직리프의 AR글래스 ‘매직 리프 원’ / 사진 = SK텔레콤

[한스경제=김덕호 기자] MWC 2019의 최대 화두는 단연 5G(5세대통신)이다. 초고속·초지연성·초연결의 5G 시대가 성큼 다가올 것으로 기대되면서 통신3사는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분야에서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휴대폰 속 ‘포켓 몬스터’를 눈 앞에서 즐기고, 풍선이 가득한 가상의 호텔방에서 생일파티를 즐기는 미래를 선점하기 위한 속도전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25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 2019에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대표 통신업체들이 참가해 각각의 부스를 차리고 AR, VR 제품 홍보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상용화 단계의 제품 공개를 통해 기술력을 알리는 한편 미국, 핀란드, 사우디아라비아 등 글로벌 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콘텐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SK텔레콤 모델이 MWC 2019 전시장에서 매직리프의 차세대 AR기기를 착용하고, 전시관을 바라보며 AR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 사진 = SK텔레콤

역량 확장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업체는 SK텔레콤이다. 26일 MWC가 열리는 바로셀로나에서 AR기기 제조사 ‘매직리프(Magic Leap)’, AR콘텐츠기업 ‘나이언틱(Niantic)’과 5G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매직리프가 출시한 AR글래스 ‘매직리프 원(Magic Leap One)’은 현존하는 AR글래스 중 가장 뛰어난 성능을 가진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또 나이언틱은 2016년 AR게임 ‘포켓몬GO’를 출시한 바 있는 세계적 기업이다. 각각 AR기기, AR콘텐츠 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

SK텔레콤은 위 두 업체들과 맻은 MOU를 통해 ▲5G AR서비스 및 사업모델 공동 개발 ▲5G, AR 기술 공동 R&D ▲AR 생태계를 위한 콘텐츠 확보 ▲한국 AR 개발자 커뮤니티 지원 ▲5G AR 콘텐츠 제휴 ▲5G 특성을 활용한 신규 게임 기술 개발 ▲지역기반 AR 플랫폼 구축 등 공동 R&D 및 서비스 출시에 나설 계획이다. .

이번 MOU에는 매직리프 제품의 독점적 판매권, 나이언틱 신작 게임에 대한 국내 공동 마케팅 등의 내용도 함께 담겼다. 세계 1위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국내외 AR시장을 평정하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이상민 LG유플러스 FC부문장(전무)와 해치 엔터테인먼트 해치 엔터테인먼트 공동 창업자 ‘베사 주티라(Vesa Jutila)’ 수석 부사장이 5G VR게임 서비스 독점 공급 양해 각서(MOU)를 체결했다. / 사진 =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25일 미국 최대 통신사 ‘버라이즌(Verizon)’과의 협력을 밝힌 데 이어 26일에는 핀란드의 5G게임 특화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해치(Hatch) 엔터테인먼트’와 5G VR게임 독점공급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 1월 CES(소비자 가전 전시회)에서 구글과 VR콘텐츠 공동제작을 발표한 후 한 달 만에 미래 콘텐츠 협력 진영을 3개로 늘렸다.

버라이즌과는 ‘5G 정기 협의체’를 운영키로 했다. 이 협의체를 통해 미디어·패션·유통·스포츠 등 분야별 특화 AR·VR 서비스 발굴을 진행할 계획이다. 버라이즌이 추진하고 있는 ‘5G 오픈랩’에 참여한 스타트업, 연구기관들과 AR, VR 콘텐츠 개발을 함께 진행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해치와는 AR·VR콘텐츠 공동투자 및 5G 게임 협력을 추진한다. 5G 모바일 게임, 클라우드 게임 등에서 서비스 출시를 협력하고, 국제 e스포츠 토너먼트도 공동 기획키로 합의했다.

올해 안에 5G VR게임 출시를 위한 베타 서비스를 준비할 계획이며, 안드로이드TV와 연계한 게임 서비스 출시도 적극 논의할 예정이다.

KT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통신기업인 STC Group과 ‘미래 신사업 분야 사업 공동 개발·추진을 위한 MOU’를 맺었다.

KT가 보유한 VR, AI(인공지능), 빅데이터 기술을 STC Group에 제공하고, 중동 지역 내 사업 영향력 및 전문성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김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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