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9일 서울 DDP서 개막…역대 최다 58종 타이틀 시연
현장 곳곳 대기줄…”기다리다 지쳤다” 불평도
9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된 '플레이스테이션 페스타(PlayStation® FESTA)' 행사장이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사진=허지은 기자

[한스경제=허지은 기자]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에 관심이 많아서 와봤습니다. 그런데 대기 줄이 너무 길어서 지쳤네요”

9일 오전 ‘플레이스테이션 페스타(PlayStation® FESTA)’를 방문한 일부 관람객은 이런 반응을 내놨다. 이날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0에서 막을 올린 플스 페스타는 역대 최대 규모인 플스 게임 58종이 총망라되며 개막 전부터 게임 유저들의 주목을 받았다.

뜨거운 관심을 증명하듯 현장 곳곳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일반인 관람객 입장이 시작됐는데, 입장 시작 한 시간 만에 수용 인원 2000명이 꽉 차 입장 대기줄이 길게 늘어졌다. 오후 들어 관람객이 더 몰리며 입장 대기줄은 계속해서 생겨났다. 입구에서 현장을 안내하는 스태프들은 “지금 도착하는 분들은 1~2시간 대기가 필요합니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9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제 1회 '플레이스테이션 페스타(PlayStation® FESTA)'가 개최된 가운데 행사장 입구에 입장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사진=허지은 기자
9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제 1회 '플레이스테이션 페스타(PlayStation® FESTA)'가 개최된 가운데 행사장 입구에 입장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사진=허지은 기자

대기 장소에 별도의 볼거리가 없다는 점도 아쉽다는 평이 많았다. 관람객들에게 기념품으로 주어지는 에코백과 팜플렛은 행사장 입장 시에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입장을 기다리면서 마땅히 즐길 수 있는 게 없었다는 지적이다. 이날 오전 10시에 행사장에 도착한 A씨는 “1시간을 기다려 오전 11시쯤 입장할 수 있었다”며 “기다리면서 볼 수 있는 팜플렛이나 시각 자료가 없어서 다소 지루했다”고 토로했다.

페스타 주최 측인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SIEK) 관계자는 “안전을 위해 수용 인원 2000명씩 제한을 두고 입장을 진행했다”며 “대관 당시만 해도 장소가 너무 큰 것이 아닌가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많은 관람객들이 방문해주셨다”고 설명했다.

◆ 인기 타이틀 관람객 집중…게임 시연에도 대기줄

9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플레이스테이션 페스타(PlayStation® FESTA)'에서 반다이남코 부스에 관람객이 몰려 게임 시연을 긷리고 있다/사진=허지은 기자

행사장에 입장한 뒤에도 대기 행렬은 끊이지 않았다. 이번 행사는 소니 행사 사상 최다 타이틀인 58종의 게임 시연이 준비됐는데, 타이틀 별로 1~2개의 플스 기기가 배치돼 게임 시연을 위한 대기 줄이 길어질 수밖에 없었다.

특히 인기 타이틀인 프롬 소프트웨어 ‘세키로 : 섀도우 다이 트와이스 SEKIRO : SHADOWS DIE TWICE’, 소니 ‘데이즈 곤 Days Gone’ 등은 별도의 대기 존을 둘 정도였다. 유비소프트 ‘저스트 댄스 2019’, ‘트라이얼스 라이징 Trials Rising’와 반다이남코 부스도 대기줄이 길게 이어졌다.

다만 행사장 내부에는 볼거리가 많아 긴 대기 시간에도 지루하지 않았다는 평이 많았다. 또 게임 시연을 한 이들을 대상으로 제작사가 다양한 기념품을 준비해 즐길거리도 풍부했다는 평이다. 저스트댄스 부스에서 만난 김희영(20)씨는 “기다리는동안 다른 사람들이 게임하는 모습을 보면서 지루하지 않았다”며 “부스를 돌면서 스탬프를 찍는 등 이벤트도 생각보다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9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플레이스테이션 페스타(PlayStation® FESTA)'를 찾은 가족이 게임 시연을 즐기고 있다./사진=허지은 기자

예상보다 많은 관람객이 모이며 곳곳에서 ‘매진’ 행렬이 이어지기도 했다. 현장에서 플스를 구매할 수 있는 ‘판매존’은 행사 종료 3시간 전인 오후 4시께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행사장 입장 시 무료로 제공되는 에코백 역시 비슷한 시각에 모두 소진됐다.

아이와 함께 행사장을 방문한 박수진(32)씨는 “동대문이라 위치도 좋고 남편, 아이와 함께 오기도 좋을 것 같아서 방문하게 됐다”며 “현장판매 특별 프로모션으로 할인과 각종 사은품도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내년에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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