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5G 자율주행 기술 선점하자”…누가 가장 앞섰나
이통 3사 “5G 자율주행 기술 선점하자”…누가 가장 앞섰나
  • 김지영 기자
  • 승인 2019.03.1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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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카엔터테인먼트' 분야 눈독
SKT 소프트웨어 구축·KT 자율주행버스 운행
지난 11일 도심 주행 시연에 나선 LG유플러스 자율주행차/사진=LG유플러스

[한스경제=김지영 기자] 5G 자율주행 기술을 두고 이동통신 3사의 주도권 잡기 경쟁이 치열하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 SK텔레콤, KT 이통 3사는 각각 협력사와 손잡고 5G 기술 기반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한양대학교 자동차전자제어연구실 ‘ACE Lab' 및 자동차 업계와 손잡고 5G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 중이다.

회사가 개발 중인 5G 자율주행차의 명칭은 ‘A1(에이원)’으로 LG유플러스는 지난 11일 A1이 도심 도로에서 일반 차량들과 함께 달리는 장면을 시연했다.

A1은 미국 자동차 공학회(SAE) 분류 기준 중 운전자 개입 없이 자율주행 할 수 있는 4단계에 속한다. 5단계인 ‘완전 자율주행’은 사람이 타지 않고 움직일 수 있는 무인차를 말한다.

장착된 라이다(Lidar), 카메라, 레이다(Radar)를 통해 A1은 주변 상황을 인지하고 미래 상황을 예측해 차선을 변경하고,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5G 기반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 등 카엔터테인먼트 분야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날 시연에서도 자율주행차 내부에서 탑승자가 VR 전용 헤드셋을 착용하고 대용량 VR 콘텐츠를 지연이나 로딩 없이 실시간으로 이용해 눈길을 끌었다.

SK텔레콤은 자율주행차 자체보다는 운행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서승우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설립한 토르드라이브와 함께 5G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 중이다.

양사는 국내에서 △서울 도심 혼잡지역 대상 자율주행 셔틀 차량 구축 △도서 산간 지역의 교통 약자를 위한 자율주행 로봇 택시 공급 △물류·배송 기업과 연계한 '라스트 마일'(Last Mile·고객에 상품을 배송하는 마지막 구간) 자율주행 배송 등 서비스 상용화를 추진한다.

지난 1월에는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 실증사업을 위해 서울시와 협력을 맺었다.

SK텔레콤과 서울시는 2020년 말까지 서울 주요 도로에 5G 센서와 IoT를 구축해 버스·택시 등에 5G 차량통신 단말을 보급할 계획이다.

광화문을 달리는 KT 자율주행버스/사진=KT

KT는 지난해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 자율주행을 선보인 후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주관하는 5G 네트워크 기반의 국내 최초 자율주행 실험도시 'K-City'를 공동으로 구축하고, 자율주행 원격관제 시스템 '5G 리모트콕핏'(5G Remote Cockpit)을 공개했다.

지난해 평창과 판교, 인천국제공항을 달린 KT 자율주행버스는 올해 1월부터는 광화문과 강남 등 도심지까지 운행 지역을 확대했다.

기술 고도화를 위해 KT는 충남 서산 현대모비스 주행시험장에 5G 통신망을 구축하기도 했다. 5G 통신망을 이용해 올 하반기까지 차량-사물간 통신 기술(C-V2X)과 실시간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기술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한편 IHS마킷 분석에 따르면 자율주행 시장은 2020년 221조원, 2035년 1348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은 시장성이 높고 이통사들이 보유한 5G 기술력을 입증하기 가장 적합한 분야”라며 “이 때문에 이통사들의 주도권 잡기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