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한빛 기자] 현대모비스도 든든한 우군을 확보했다. 양대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 루이스가 현대모비스 주주총회와 관련, 회사 측 안건 대부분에 찬성하고 미국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의 배당 제안에는 반대표를 던졌다. 이렇게 되면 현대모비스도 엘리엇과의 주총 표 대결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 본사/사진=연합뉴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13일 글래스 루이스는 22일로 예정된 현대모비스 주주총회에서 배당과 관련해 회사 측 제안에 찬성하고 엘리엇 측 제안에는 반대할 것을 권고했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1주당 4000원(보통주 기준) 배당을, 엘리엇은 1주당 2만6399원(보통주 기준) 배당을 각각 제안했다.

글래스 루이스는 "급변하는 자동차업계에서 적절히 대응하려면 R&D(연구개발) 투자와 M&A(인수합병) 활동이 필수적이므로 현대모비스 이사회가 제시한 투자전략을 지지한다"면서 "현대모비스는 주주 배당을 확대하는 등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사외이사 선임 건과 관련해 현대모비스 이사회가 제안한 후보 2명(칼 토마스 노이먼, 브라이언 존스)을 모두 찬성했다. 다만 이사회 정원을 현행 9명으로 유지할 경우 회사 측이 제안한 사외이사 후보 2명은 찬성하고 엘리엇이 제안한 사외이사 후보 2명은 반대한다고 말했다.

정몽구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박정국 사장과 배형근 부사장을 신규 선임한다는 현대모비스의 제안에도 찬성했다.

앞서 ISS도 향후 R&D나 공장 투자를 위한 자본 요건 충족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며 엘리엇의 배당 제안에 반대하며 현대모비스에 힘을 보탰다.

이와 함께 이사회 구성을 9명에서 11명으로 늘릴 것을 권고하고, 현대모비스와 엘리엇이 2명씩 추천한 후보들에 대해 모두 지지 의사를 밝혔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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