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김학의 사건, 검찰 "증거 누락 소명 및 추가 제출하라"
김학의 사건, 경찰 "부실 수사 책임 떠넘기려는 거냐"
김학의 성 접대 의혹. 13일 김학의 전 차관 성 접대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검찰의 증거 제출 요청을 거부했다.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재천 기자] 경찰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 접대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증거 제출 요청을 거부했다. 전·현직 군 장성들이 이번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앞서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 위원회 진상 조사단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 접대 의혹을 재조사 중인 가운데 이전 수사 기관의 부실 수사 정황이 확인됐다.

4일 진상 조사단은 경찰이 사건을 송치하는 과정에서 3만 건 이상의 디지털 증거를 누락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청에 소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한 ‘송치 누락된 디지털 증거 복제본 보관 여부’, ‘삭제·폐기한 경우 그 시점과 근거 및 경위’ 등을 경찰청에 요청했다.

이에 경찰은 13일 “검찰이 부실 수사 책임을 떠넘긴다”며 “추가 제출할 증거가 남아 있지 않다”고 답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검찰이 통상적인 확인 절차나 방법을 거치지 않아 유감스럽다”며 “사건 증거를 다 검찰에 송치한 근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검찰이 수사를 지휘해 놓고 이제 와서 부실 수사의 책임을 경찰에 떠넘긴다는 말로 풀이된다.

한편 진상 조사단은 전·현직 군 장성들이 이번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진상 파악에 나섰다. 오는 31일까지 조사를 마무리해야 하는 진상 조사단은 활동 기간 연장을 법무부에 요청할 예정이다.

조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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