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리츠상장 철회 결정…규모 부담으로 작용
홈플러스, 리츠상장 철회 결정…규모 부담으로 작용
  • 장은진 기자
  • 승인 2019.03.1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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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기관 투자자 수요 기대치 밑돌아…“재도전할 것”

[한스경제=장은진 기자] 한국리테일홈플러스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홈플러스 리츠)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철회한다고 14일 밝혔다.

홈플러스 리츠(부동산투자신탁)는 홈플러스 매장 51개로 구성되 부동산투자회사다. 이 회사는 이달 29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이 예정돼 있었다. 

홈플러스 리츠의 당초 공모희망가는 4530원에서 5000원을 기준으로 총 1조5650억원에서 1조7274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였다. 하지만 지난달 28일부터 13일까지 이뤄진 수요 예측에서 공모액은 해외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기대치를 밑돌면서 약 7억 달러(약 7925억원)로 51% 수준에 그쳤다.
 
홈플러스 리츠는 공모 과정에서 온라인 대응 전략 등을 적극적으로 설명했지만 투자자 설득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해외 기관투자가들에게 처음 등장한 ‘한국의 조단위 리츠’이 낮설었던 점과 불안정한 글로벌 거시경제 환경 등이 홈플러스 리츠에 대한 투자를 머뭇거리게 했던 한계로 지목된다.

홈플러스 리츠 관계자는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시행한 가운데 회사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을 고려해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면서 “차후에 다시금 역량을 집중해 도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향후 리츠 상장에 다시 도전하겠다는 계획이지만 한 차례 실패를 경험한 만큼 기초자산, 밸류에이션 등에 대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

업계 일각에서는 향후 홈플러스가 공모가를 대폭 낮추거나 분할해 상장을 다시 추진할 것이라 보고 있다. 실제 리츠법인 ‘이리츠코크렙’ 상장에 성공한 이랜드리테일은 야탑점, 평촌점, 일산점 등 3개의 점포에 한해만 상장을 진행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모처럼 부동산 간접투자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 것으로 상장이 무산돼 안타깝다”면서 “홈플러스 상장은 무산됐지만 미국 등 해외 선진국에서 리츠시장은 점차 커져가는 추세로 향후 국내시장도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